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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순실·최경희 없는 교문위, 종합감사 '맹탕'

등록 2016.10.14 17:21:11수정 2016.12.28 17: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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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16.10.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16.10.14.  [email protected]

野, 소득 없이 제기된 의혹 되풀이만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가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최경희 이대 총장 등 핵심 증인 부재로 결국 맹탕으로 끝났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최씨 딸의 이대 특혜입학 논란을 비롯해 최씨의 박근혜 정권 실세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질의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씨 부친인 고(故) 최태민 목사를 거론, "최 목사는 1975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고 대한구국선교회 총재 시절에 박 대통령이 명예총재였다. 육영재단 고문도 지냈다"며 "그 딸이 최순실이다. 박 대통령과 40년 우정이다. 전 남편은 정윤회고 박 대통령 보좌진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최순실과 정윤회의 딸이 정유라다. 대통령이 특별히 아끼는 것 같다"며 "승마 특기자로 이대에 입학했다. 최경희 총장은 현재 청와대 교육비서관인 김관복 비서관과 함께 근무한 바 있다"고 열거했다.

 그는 최씨 딸의 입학·학점특혜 및 이대의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특혜 선정 의혹과 최씨·차은택 감독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이 복잡한 그림이 이번 국감에서의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다. 아직 숨겨진 것도 많을 것이다. 이게 2016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은 최씨 딸의 학점특혜 의혹에 연루된 교수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한 과에 국한된 게 아니라 여러 교수가 학점을 챙겨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누가 봐도 특혜다. 특혜 의혹이 아니라 특혜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최씨 딸이 단 한 번도 수업을 들어가지 않아도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칙을 이대가 만들었다"며 "이대는 왜 이렇게 무리한 일을 벌였을까. 의혹의 핵심은 이대가 최경희 총장 취임 이후 교육부의 9개 공모사업 중 8개를 싹쓸이했다는 것"이라고 대가성 특혜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종합감사엔 최순실씨는 물론 최씨 딸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이대 총장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새누리당 저지로 증인채택이 불발됐다. 이때문에 야당 의원들의 질의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되풀이하며 교육부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선에 그쳤다.

 한편 지난 13일 벌어진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의 이른바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 여야는 이날도 신경전을 펼쳤다. 당사자인 한 의원은 이날 국감에 불참했다.

 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통상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취해야 되는 것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하는 것"이라며 한 의원의 사보임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어제 국감 중에 발생한 일에 대해 저도 매우 유감"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여당 의원들과 의논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교문위가 실제 다른 상임위에 비해 정회가 잦거나 회의가 산만한 것은 사실"이라며 "위원장이 중재하고 있지만 중립적인 회의 진행을 부탁한다"고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문제 삼았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도 "야당 의원들이 유 위원장과 중간에 껴서 의사진행에 대해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이 있다"며 "위원장의 사회권을 침해한다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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