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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2명 중 1명 "과중한 행정업무 가장 힘들다"

등록 2020.05.12 16: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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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62.3% "행정업무 교육지원청으로 넘겨야"

전교조 창립 30주년 '10만 교원 조사사업' 결과

[서울=뉴시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창립 30주년인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4만9084명을 대상으로 '10만 교원 조사사업'을 진행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가운데)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2020.05.1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창립 30주년인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4만9084명을 대상으로 '10만 교원 조사사업'을 진행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가운데)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교사 2명 중 1명은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불필요한 공문 시행 등 과도한 행정업무를 꼽았다. 5명 중 3명은 시도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으로 행정업무를 넘겨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창립 30주년인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4만9084명을 대상으로 '10만 교원 조사사업'을 진행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교육 활동을 하는 데 가장 힘든점을 2개 골라달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50.2%가 과중한 행정 업무를 꼽았다.

이에 따라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교사 62.3%가 동의했다. 유치원 교사들은 79.9%가 응답해 다른 학교급에 비해 높았다고 전교조는 밝혔다.

최근 2년간 교단에서 겪은 부정적 경험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현장 교사들은 1순위로 과도한 행정업무와 국가의 잘못된 교육정책(66.2%)을 골랐다. 학생의 폭언, 폭행도 41.0%로 조사됐다.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도 순전히 교사의 몫이었다. 현장 교사들은 "어려움이 있을 때 스스로 해결한다(43.8%)", "동료 교사에게 도움을 구한다(22.4%)", "공개되거나 논란이 되는 게 힘들어 포기한다(10.5%)" 순으로 답했다.

교사들은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 교사 인권 시스템 및 민원처리 체계를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 24.7%가 응답했다.

전교조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행정업무 제로화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당국에 공식적으로 수업과 상담, 생활교육 등 본연의 업무 외의 불필요한 행정업무는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에서 맡아 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교사들은 이번 조사에서 행정업무에 뒤이어 교단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학생의 학습 무기력(38.7%),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38.6%)도 꼽았다.

모든 학교급에서 1순위 애로사항으로 행정업무를 꼽았으나, 2순위 애로사항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유치원은 과밀학급(52.9%)을, 초등학교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44.7%),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생의 학습 무기력(중 45.3%, 고 57.2%)을 꼽았다.

전교조는 근본적으로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추진해야 해결할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을 적정화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근본적으로는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 체계를 타파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기반, 대학무상교육과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 학력·출신학교에 의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데 연대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학교급별 편차가 크고 지역별 편차 역시 미세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정책대안을 지역별, 학교급별화 해 교육현장에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별 임의할당 방식 표본 추출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도 수준에 오차범위 ±0.42%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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