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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외국인 은행투자 상한 높일 것"

등록 2017.01.17 1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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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AP/뉴시스】베트남의 구엔 수안 푸트 총리 부부가 16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방문 환영식에 도착하고 있다. 2017. 1. 1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베트남이 외국인의 베트남 은행 투자 상한을 높일 계획을 밝혔다. 국가 금융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경제성장의 토대가 되는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1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자한도를 높이고 증권시장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출 것"이라며 "올해 안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현재 은행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30%로 제한하고 있다. 푹 총리는 새 투자 한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염두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대규모 부실로 베트남중앙은행이 인수한 오션뱅크를 언급하며 "실적이 저조한 은행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있다면 완전히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자산관리회사(VAMC)를 세워 2012년 17%였던 부실채권 비율을 2.58%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완전히 해결된 부실채권은 5%에도 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나티시스의 티린 응웬 선임 경제학자는 "외국인 투자 한도를 높여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고 정부의 부실채권 처리를 도울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푹 총리는 올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에서 네 손가락 안에 드는 투자 친화적인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적 재산권 보호, 세금 감면, 전기 및 토지에 대한 접근 개선 방안 등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푹 총리는 "베트남에는 젊은 노동력이 많아 인구 부문에서 이른바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를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 개발에 힘써 2020년까지 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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