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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료 케인, 극장골 포함 멀티골로 잉글랜드 구출

등록 2018.06.19 06: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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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료 케인, 극장골 포함 멀티골로 잉글랜드 구출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손흥민(26·토트넘)의 팀 동료 해리 케인(25)이 자신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뽑아내며 잉글랜드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잉글랜드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케인은 전반 11분 선취 득점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결승 헤딩골로 혼자 2골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잉글랜드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월드컵 무대 데뷔전을 치른 케인은 이른 시간 데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수비진의 불필요한 반칙으로 튀니지에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경기는 종료 시간이 다 되도록 동점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초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멕시코에 0-1로 졌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스위스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축구의 신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도 처녀 출전의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팀들이 우승권 전력의 팀들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잉글랜드마저 튀니지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다면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언더독 반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붓고도 득점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모두의 머릿 속에 무승부가 그려지는 순간 케인이 헤딩 슛으로 튀지니의 골망을 흔들며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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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들이킨 뒤 자존심 회복을 위해 4년을 기다렸다.곧바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2014~2015시즌 리그에서만 21골을 넣는 등 31골을 터뜨린 케인의 대표팀 발탁은 당연했다.

 케인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책임졌다. 이날 경기전까지 A매치 24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대표팀에서도 득점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첫 메이저 대회인 유로 2016 본선에서 4경기에 출전해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잉글랜드 역시 16강에서 돌풍의 아이슬란드에게 1-2로 패하며 중도 탈락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과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도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케인에게 대표팀 주장을 맡기는 등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만 26세가 되지 않은 케인은 잉글랜드 월드컵 사상 최연소 주장이 됐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데뷔전부터 결승골 포함 홀로 2골을 책임지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첫 경기를 무승부로 출발했다면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케인의 활약 덕에 남은 경기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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