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괴산군 정책비서관 채용 두고 '뒷말' …'보은인사' 논란

등록 2018.11.11 08:24: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0월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 별정직 6급 채용계획

공직자들 "낙하산, 보은인사 청산해야할 적폐" 지적

괴산군 정책비서관 채용 두고 '뒷말' …'보은인사' 논란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이 별정직 정책비서관 채용을 위해 '공무원 정원 조례'를 개정, 뒷말이 무성하다.

6·13지방선거때 이차영 군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인물이 비서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달 '군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를 개정해 공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조례 개정으로 군 공무원 정원은 642명에서 656명으로 14명 늘게 됐다.

직급별 정원은 정무직(군수) 1명, 일반직 618명(6급 이하∼4급), 별정직 1명(6급 상당), 연구직 6명, 지도직 30명이다. 지방공무원의 종류별 정원책정 기준은 일반직 99% 이상, 정무직·별정직 1%이내 비율로 행정조직을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정원 조례안에 예전에 없던 별정직 6급 상당 비서관 채용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6급은 군청 부서 팀장에 해당하는 보직이다.

나용찬(초선) 전 군수와 3선을 지낸 임각수 전 군수 재임 기간에는 별정직 비서관을 채용하지 않았다. 정원을 늘려가며 별정직 채용을 강행한 것은 이 군수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소통하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공무원이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정책 건의 등 폭넓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현재 비서관으로 내정된 인물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비서관 채용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공무원은 "자질과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낙하산, 보은 인사는 청산돼야 할 적폐"라며 "적임자가 아니라 선거 때 도와준 인물을 비서관으로 채용한다면 군 공무원 조직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공정한 인사가 되려면 공모에 따른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채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은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내거나 절차를 아예 생략하고 비서관을 뽑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