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소녀상 철거 시사한 베를린 시장에 항의 메일 "일본에 속지 말라"

[서울=뉴시스] 독일 베를린시에 있는 소녀상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4.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독일 베를린시 시장이 소녀상 철거를 시사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했다.

서 교수는 최근 소녀상 철거를 시사한 독일 베를린시 카이 베그너 시장에 보낸 항의 메일에서 "당신은 일본만의 억지 주장에 속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를린과 도쿄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으로 일본을 방문한 베그너 시장은 도쿄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회담하고 "우리가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녀상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

베그너 시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베를린시도 관할 구청, 연방정부를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 중이라며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베를린 소녀상은 설치 직후인 지난 2020년 10월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다.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으로 현재 보류됐다.

일본 정부는 세계 각지에 있는 소녀상이 한국의 일방적 입장을 담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해 왔다.

서 교수는 항의메일에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 자료를 함께 첨부하고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게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