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8년, 도요다 나오미 ‘절규와 속삭임’
2016년 3월11일 원전사고5년 후의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후타바 중심부에는 방사선을 막을 수 없는 ‘방호복’을 입은 TV 취재진과 안내를 맡은 피난민 밖에 없었다. ⓒ도요다 나오미
2011년 3월11일, 일본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진도 9의 강진이 일본 동북부 해안을 강타하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다이치 원전)의 전원 공급이 끊겼다. 지진 여파로 발생한 쓰나미로 백업용 디젤 발전기가 모두 침수돼 원자로 6기 중 4기의 동력이 소실됐고 4기 중 3기에서 노심용융이 일어나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대기와 바다로 유출됐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최악의 원자력 사고다.
2018년 5월3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이타테 마을에서 10년 만에 대제가 열렸다. 신사에서 출발한 미코시(가마)가 농경지 보존을 위한 유채꽃밭과 방사능으로 오염된 흙이 쌓인 임시 적치장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도요다 나오미
2016년 4월15일 피난지구로 지정된 이타테 마을의 어느 집 앞. 아무도 감상할 이 없는 벚꽃 아래 방사능으로 오염된 토양을 채운 수많은 프레콘 백들이 쌓여 있다. ⓒ도요다 나오미
2015년 12월21일 원전 추진을 홍보하는 간판 철거에 항의하는 오누마 유지 부부.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오누마가 고안한 ‘원자력은 밝은 미래 에너지’라는 홍보 문구는 역사 속에 반성의 기록과 기억으로 남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도요다 나오미
2016년 6월18일 이미 194명(2018년 1월 기준) 이상의 아이들에게 갑상선 암이 발견됐다. 역학자들은 이는 20~50배의 발병률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후쿠시마현은 "원전 사고로 인한 영향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반복하고 있어 피해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도요다 나오미
2017년 4월19일 다테 히가시 응급가설주택. “마을로 돌아간 사람들이 큰 파종기를 잔뜩 사 들고 갔대요. 집에 큰 밭이 있긴 하지만 거기에서 수확한 것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요쇼지 요네코는 아직도 귀촌을 고민하고 있다. ⓒ도요다 나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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