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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회의, "세계 성장유지에 최선" 성명 채택

등록 2019.06.09 20:40:05수정 2019.06.09 22: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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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지로 성명에 '미중 무역긴장' 직접 거론 못해

제 9회 G20 정상회의를 위한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여인사들이 9일 공동성명 채택 후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다  AP

제 9회 G20 정상회의를 위한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여인사들이 9일 공동성명 채택 후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오는 28일의 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후쿠오카(福岡)에서 준비 전야 행사로 먼저 열린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9일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마무리했다. 도쿄 북쪽의 쓰쿠바(筑波)에서 따로 열린 무역 및 디지털 회의도 끝났다.

주요 20국의 재정 금융 총책들은 무역 등 여러 부문의 긴장과 혼란이 세계의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정책을 동원할 것을 이날 약속했다고 AP 통신을 전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공동 코뮤니케에서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위험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것이 넘버 원의 우려 사항임을 시사했다.

성명은 "우리는 이런 위험들에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추가적인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강하고, 지속적이며. 균형 잡혀 있고 포용하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도구를 사용할 것임을 다시 맹세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하방의 침체를 막을 안전책 사용도 약속했다.

세계 경제는 안정화되는 추세로 올 하반기에서 내년 사이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성명은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 대부분의 참여국들과 미국 사이에 뚜렷한 균열이 드러났다고 AP는 말했다. 미국이 그간 지지하던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다자 포럼을 통한 현안 해결에서 '미국 우선' 기조를 위한 일대일 협상을 선호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오전부터 성명 초안과 남아있는 공란 등을 보도했던 로이터는 성명 채택 후 공동 성명이 이해와 이견 충돌로 무산될 뻔한 뒤에 가까스로 성안되었으나 다자 무역 체제에 대한 지지를 미적지근하게 표명하는 선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해결을 성명에 공개적으로 촉구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전날 논의 후 마련된 성명 초안에 있던 "무역 긴장을 해결해야 되는 긴박한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구절이 빠졌다고 로이터는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고집에 따른 생략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빌어 전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높이면서 방해물을 피하고자 하는 미국 정부의 속셈이 읽혀진다는 것이다. 당연히 공동 성명에는 '격화되는 미중 무역마찰이 세계 경제성장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명기하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말하고 있다.  

한편 G20 정상회의는 1999년 시작돼 올해로 9회째가 되나 일본 개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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