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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사슬 끊은 수원…'득점왕' 타가트 한 방 기다린다

등록 2020.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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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트·크르피치 투톱 공존도 고민거리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 '득점왕' 타가트.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 '득점왕' 타가트. (제공=프로축구연맹)

[수원=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4연패 사슬을 끊고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제 지난해 '득점왕' 타가트의 한 방만 터지면 된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 경기서 '주장'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인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개막 후 정규리그에서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에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패까지 더하면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이다.

수원은 한의권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크르피치와 타가트를 동시 기용했다.

지난 울산 현대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타가트는 선발로 나서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정규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 침묵이다.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호주 출신 타가트는 지난 시즌 수원 데뷔 첫해 2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수원은 상위스플릿 실패에도 타가트라는 걸출한 골잡이의 등장으로 FA컵 우승이란 결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타가트의 출발은 불안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 무렵 호주 대표팀에 차출됐다 고립돼 어렵게 한국으로 돌아왔고, 자가 격리로 인해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해 득점왕 이후 추진했던 해외 이적이 무산되면서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임생 수원 감독도 "타가트가 복잡한 마음이다. 작년 득점왕을 하고 해외에 가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서 본인이 많이 힘들어 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일단 시즌이 시작됐고, 수원에 잔류한 만큼 다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타가트와 크르피치의 공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타가트와 크르피치의 공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이 감독도 타가트와 미팅을 통해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그는 "본인이 계속 신경을 쓰면 경기력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다시 기회를 얻으려면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이해시켰다. 타가트도 팀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얻었지만, 수원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오랜만의 무실점 수비는 긍정적이지만 타가트의 골이 터져야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다. 여기에 크르피치와 타가트의 공존이 성공해야 공격의 다양성이 확보된다.

이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공간을 파고드는 스타일보다 내려와서 공을 받으려 한다. 하지만 나름 찬스를 만들려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공존을 살리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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