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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방학도 뉴노멀에 맞게 분산해야"…여름철 방역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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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5 07:00:00  |  수정 2020-07-05 10:56:57
통상 자녀 방학 맞춰 휴가 계획 세워
여름방학 대부분 7월 말~8월 중순에
학사일정·고3 대입 일정 조정 어려워
권역별 방학 등 학교도 '뉴노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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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를 한 채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2020.06.07.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공공·민간기업의 휴가 분산 계획을 세웠지만, 목표대로 실행되기 위해선 학교 방학 일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0시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3030명이다. 7월 들어 최근 3일간 일일 평균 신규 누적 확진자는 56명이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환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12.0%에 달한다. 

5월 이후 수도권에서 발생하던 집단감염은 6월 대전 등 충청권을 지나 7월초까지 광주와 대구 지역으로도 번지는 상태다.

현재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올해 휴가철 해외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만큼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휴가철 국내 인구 이동량이 급증해 밀집·밀접·밀폐 등 '3밀' 환경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휴가 분산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2020년 공무원 하계휴가 분산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공무원의 하계휴가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9월18일까지 12주다. 예년보다 3주 확대됐다. 각 기관은 이 기간 되도록 일일 휴가사용률 15% 이하를 운영하도록 권장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공무원에 이어 100인 이상 민간 기업 사업장에도 휴가 권고안을 내놨다. 여름 휴가를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분산하도록 하자는 게 골자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상 직장인의 경우 자녀의 방학 기간에 맞춰 휴가 계획을 조정한다. 정부의 올해 공무원 하계휴가 분산 운영 계획에서도 미성년 자녀가 있는 공무원이 우선 휴가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학교 여름방학은 7월 말에서 8월 중순에 걸쳐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해당 시기가 혹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 건강 문제도 있고 부모님 휴가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며 "일반적으로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가 여름방학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근로자의 경우 70%가 7월말~8월초에 휴가를 갔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이 뉴노멀이고 과거와 달라져야 하는 것 중 하나가 휴가 문화"라며 "권역별로 방학 기간을 조정하는 등 학교에서도 뉴노멀에 맞춰야 하고 직장에서도 융통성 있게 원할 때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분산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호응하듯 올해 일부 학교에서는 8월 중순부터 방학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전국 33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여름방학 현황에 따르면 이달 말(22~31일)에 방학을 시작하는 학교는 19곳, 8월초(8월1~7일)에 시작하는 학교는 5곳이다. 8월 중순(8월14~18일)에 시작하는 학교도 9곳이나 된다.

신 정책본부장은 "다수 학교에서 7월31일 정도에 여름방학을 시작하는 건 맞지만 (이번 여름방학엔) 8월7일, 8월18일에 시작하는 학교도 있다"며 "학교마다 학사일정이 다르고 등교수업 연기 등의 상황 때문에 겨울방학 일정을 분산하는 등 방학 일정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사일정을 현 시점에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대입 일정 등이 겹쳐 있다. 섣불리 여름방학 일정을 강제적으로 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신 정책본부장은 "7월로 접어들면서 각 학교에선 방학계획이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고 학교별로 학사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바꾸긴 힘들 것"이라며 "정부에서 학부모나 일반 시민들에게 휴가 자제를 요청하거나 분산해서 가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 방학 일정을 자유롭게 분산할 수 없더라도 학교 외에 다른 사회 일원에서 휴가를 분산해서 갈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계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우주 교수는 "학교와 국민들에게 방역수칙만 준수하라고 당부할 수만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회사 방침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휴가를 갈 수 없는 구조"라면서 "정부가 직접 휴가를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산업계, 경영계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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