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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 담석증 위험 높일수도

등록 2020.08.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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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섭취 제한 '주의'

규칙적 식사와 운동 중요

[서울=뉴시스] 채민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0.08.17. hong1987@newsis.com

[서울=뉴시스] 채민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0.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담석증은 담낭(쓸개)에서 만들어지는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돌처럼 굳어져 간이나 담낭, 담관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서구화 된 식생활이 발생 원인인데 비만하거나 고지방, 고열량 식사를 많이 하는 경우에도 잘 생긴다. 특히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격한 섭취제한으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늘고, 담즙 배출은 저하되면서 담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채민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담석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담석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최근 5년 사이 58% 증가했다.

담석증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다.

채민규 교수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 위주의 식습관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담낭의 담즙 배출을 감소시켜 담석증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 시킨다"며 "노인들의 경우 콜레스테롤의 포화지수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담석 발생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담석증이 노인병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채 교수는 "젊은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여름철 몸매 관리를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며 "급격한 금식을 하거나 과도하게 지방섭취를 제한하면 간은 오히려 콜레스테롤을 추가로 분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담석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담낭(쓸개)에 생기면 담낭담석, 간 외 담관에 생기면 간 외 담관담석(총담관담석), 간 안에 생기면 간 내 담석으로 나뉜다.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담낭담석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증상이 없다면 관찰을 한다. 그러나 담석에 의한 복통이나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 담낭암의 위험성이 존재할 때(석회화 담낭, 3cm 이상의 거대 담석) 그리고 담석과 용종이나 선근종증이 함께 존재할 때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담관담석은 증상이 없어도 치료가 필요하며, 간 외 담관에 있는 담석은 대부분 내시경적 역행성 담도조영술로 치료한다.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섭취는 콜레스테롤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사는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 시금치, 멸치, 우유와 같은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어도 담석이 잘 생긴다는 오해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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