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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식당, 손님들에 "체중맞춰 음식 주문해라" 요구 사과

등록 2020.08.16 05: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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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음식물쓰레기 반대 언급에 '빈 접시 운동" 시작했다 논란

[서울=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을 낭비하지 말라”는 지시하면서 일부 인터넷 먹방의 방송이금지됐다.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콰이서우(快手)의 유명 먹방 방송인으로 알려진 '츠훠장레이(吃貨張磊)'가 공개한 영상을 캡쳐사진. <사진출처: 유튜브> 2020.08.13

[서울=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을 낭비하지 말라”는 지시하면서 일부 인터넷 먹방의 방송이금지됐다.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콰이서우(快手)의 유명 먹방 방송인으로 알려진 '츠훠장레이(吃貨張磊)'가 공개한 영상을 캡쳐사진. <사진출처: 유튜브> 2020.08.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중부 창사(長沙)의 한 식당이 손님들에게 몸무게를 재도록 한 후 체중에 맞춰 음식을 주문하도록 했다가 거센 비난에 결국 사과했다고 영국 BBC가 15일 보도했다.

이 식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과도한 음식물쓰레기를 비난한 후 음식물쓰레기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이 시작됨에 맞춰 고객들의 몸무게에 맞춰 음식을 주문하도록 했다.

소고기 전문식당인 이곳은 이번주 식당 입구에 두 개의 큰 저울을 비치, 손님들에게 몸무게를 측정한 후 몸무게에 맞춰 적절한 메뉴를 제안하는 앱에 몸무게를 입력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식당은 또 '검소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는 빈 접시 운동을 시작한다'고 적힌 팻말을 식당 입구에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식당의 방침이 전해지자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 식당에 대한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3억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식당은 "'빈 접시 운동'의 의도가 잘못 해석돼 깊이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식당은 온라인에 사과문을 올려 "원래 의도는 음식물쓰레기를 없애고 건전한 음식 주문을 옹호하려는 것이었다. 손님들에게 몸무게를 재도록 절대 강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지난 11일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음식 쓰레기의 수준에 대해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 음식물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 중국 전역에서 음식물쓰레기 반대 캠페인에 불을 붙였었다.

시 주석의 언급에 따라 우한(武漢)요식산업협회는 식당들에 손님이 주문하는 요리의 개수를 제한할 것을 촉구했고, 단체가 함께 식사할 경우 인원보다 한 가지 적게 요리를 주문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시진핑의 음식물쓰레기 반대 언급으로 중국에서는 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른바 '먹방' 방송이 철퇴를 맞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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