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우리 사회, 소수의견을 막말·망언으로 덮어씌워"
도서비평으로 알릴레오 시즌3 재개…밀의 '자유론' 다뤄
"국가보안법은 자유론에 비춰보면 존재해선 안될 법"
"일베도 표현의 자유로 용납해야 하는가 문제제기도 가능"
"깨시민에 필요한 게 책…盧도 살아있었다면 했을 것"
![[서울=뉴시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알릴레오 북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https://img1.newsis.com/2020/11/06/NISI20201106_0000632478_web.jpg?rnd=20201106213156)
[서울=뉴시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알릴레오 북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교양 안내서를 소개하는 '알릴레오 북스'로 이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알릴레오 시즌3를 재개한 유 이사장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대해 토론하면서 "밀도 그런 것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이런 책을 써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우리가 실제로 갖고 있는 생각들은 통념이거나 다수가 지지하는 통설인데 그에 속하지 않는 견해를 말할 때 사회에서 오는 압력이 무서운 것"이라며 "밀의 시대 영국이 그랬고 지금 대한민국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여전히 그런 사회에 있다. 그래서 밀의 자유론은 인간사회가 그런 한은 계속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국가보안법 같은 것은 밀의 자유론에 비춰보면 존재해서는 안될 법"이라며 "우리가 보안법 앞에서 느끼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억압과 억눌림을 밀 시대의 사람들은 영국에서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밀의 자유론이) 현실로 오면 일베류의 저런 것도 표현의 자유로 용납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이 책이 읽다보면 읽기가 어렵다. 한편으로는 너무 당연한 말을 해놓았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뒤를 보면 다시 앞을 봐야 이해가 되는 이야기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자유의 기본영역이라고 해서 어떤 경우에도 침해해서는 안될 자유 영역을 밀이 규정했다. 첫째가 내면적 의식의 자유, 둘째가 기호를 즐기고 자신의 희망을 추구하는 개성 혹은 취향의 자유, 셋째가 결사의 자유"라며 "아무리 괴팍하고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틀린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견해에 대해서까지 우리가 왜 존재 가치를 인정해줘야 하는지를 설명해 놓은 것을 보고 다시 앞으로 가면 '아 이 얘기였구나' 하게 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자유론을 정리하면서 "이 책은 논리적으로 단순하다. 첫째, 우리는 진리를 모른다. 둘째, 그것을 인정한다면 나와 다른 의견을 다른 사람이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전적으로 존중해줘야 한다. 셋째는 아무리 사회의 소수의견이고 명백히 오류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이론이 진리를 일부 함유하고 있을 수 있고, 심지어 진리가 하나도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갖고 있는 올바른 이론 검증에 도움되기 때문에 존재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것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는 문제는 나중에 따지더라도 이 이야기 자체는 전적으로 옳은 얘기가 아닐까 한다"며 "이렇게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세상과 그렇지 않은 세상을 비교할 때 어디서 살고 싶냐고 물으면 저는 그렇게 된 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4·15 총선 전 '범여권 180석 차지' 발언으로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와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했던 유 이사장은 실제 이날 방송에서도 정치 현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교양 안내서 소개로 알릴레오를 재개한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안돌아가시고 살아계셨으면 이런 것을 하셨을 것 같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말씀을 남기셨는데 깨어있는 시민에게 필요한게 책이고 교양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책 비평 프로그램을 알릴레오에 결합하면 노무현재단의 사업 취지와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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