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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출간, 4개월 만에 9000부 넘게 팔렸다...'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등록 2020.11.17 16: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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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사진=사이언스북스 제공) 2020.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사진=사이언스북스 제공) 2020.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 책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은 인간과 동물의 표정이나 감정 표현에서 공통된 연결선을 발견해 감정을 비롯한 인간의 마음 역시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에서 유래했음을 증명한다.

특히 다윈은 이 책에서 우리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드러내는 우리의 표정과 몸짓이야말로 우리 마음속에 아직 우리 조상인 동물들이 살아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 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윈은 "인간이 한때 훨씬 하등하고도 동물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했다고 믿지 않는 이상, 극단적으로 공포(terror)를 느낄 경우, 머리털이 곤두선다거나 격렬하게 분노를 느낄 경우, 치아를 드러내는 등의 일부 표현들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며 "예를 들어 인간과 여러 종의 원숭이가 웃을 때 동일한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경우처럼, 같은 종이지만 서로 구분되는 종들에서 살펴볼 수 있는 어떤 표현들의 공통성은 그들이 공통 조상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믿어야 이해하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다윈의 많은 저술 중에서도 1872년 출간되어 4개월 만에 9000부 넘게 팔린 이 책이 인기를 끈 것은 끈질긴 관찰과 치밀한 묘사로 가득한 흥미진진한 표정 및 감정 표현 연구는 물론이고, 이 책 곳곳에서 사용된 삽화들과 사진들이다.

이 책은 출판사적으로도 기계식 복사기를 이용해 삽화를 인쇄한 최초의 대량 생산 출판물이고, 당시 인기를 끌고 있던 사진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자신의 논거로 삼은 최초 과학책이었다. 김성한 옮김,  최재천 감수,  532쪽, 사이언스북스, 2만2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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