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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장과 업주, 대화로 풀었다" 공군 '치킨 먹튀 논란' 끝은?

등록 2021.01.13 07: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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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문제 원만하게 해결했다" 공식 입장 밝혀

구체적 내용 없어 논란 진화될지 미지수

대한민국 공군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결과. 

대한민국 공군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결과.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배달의 민족 리뷰로 시작된 경기 고양시의 한 공군부대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업주 간 주문 음식 환불 논란을 두고 공군이 "업주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 사태가 일단락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면서 공군을 향한 공분이 들끓었고 논쟁을 벌이는 누리꾼 수백 명이 카카오맵에서 업주에게 별점으로 응원과 비판을 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13일 대한민국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은 전날 오후 9시 40분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 이번 공군부대 치킨 먹튀 논란과 관련 조치 결과를 밝혔다.

공군은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해당 글에서 "먼저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글은 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일 저녁 해당 부대장과 업주분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알렸다.

'공군 관계자, 부대 관계자'라고 밝히며 당시 상황을 두고 업주를 비판하는 글이 SNS에 등장했는데 이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것이 공군의 공식 입장이다.

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업주와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1일 온라인 한 커뮤니티에 '125만 원어치 치킨 먹고 한 푼 안 낸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앱 리뷰와 함께 고양시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업주의 답변 내용이 담겼는데 해당 글에는 치킨 주문자가 추가 배달 비용 지불 문제를 제기하며 "군부대라고 돈 더 받고 싶으면 미리 알려달라.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 다 잃었을 것, 저번에 단체주문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 인분 줘서 결국 부대에서 항의하고 환불 받은 거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잡는다. 절대 비추천"이라고 배달의 민족앱에 쓴 리뷰 내용이 게시됐다.

업주가 "전화로 말씀드렸듯 배달료는 저희가 정한 경계선이 있다"면서 "다른 업체가 얼마를 받는지는 무관하며 기사님이 바쁜 탓에 잊고 말씀드리지 않아 주의하겠다고 재차 사과드렸다"는 답변도 포함됐다.

특히 업주는 답변글에서 "몇 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이 60마리여서 많은 양을 조리해야 했고, 4~5개 조각 구분을 잘못해 포장이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드렸다. 대신 1마리당 100g 더 채워드렸다. 12만원 상당 치즈볼 120개를 서비스 드렸고, 1.25ℓ 콜라도 36개나 드렸다"고 해명했다.

"125만원어치 닭을 드시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냐. (아니면) 배달료 1000원 더 낸 공군부대가 호구냐.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힌 업주의 하소연도 확인된다. 

이 게시물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공군부대가 치킨 업주를 상대로 갑질한 것이 아니냐는 공방이 누리꾼들 사이 벌어졌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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