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후궁' 발언 사과에도 파장 계속…"진정성 없어"
박영선 "이 시대에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는가"
홍정민 "논란이 되자 사과…내용 진정성 없어"
野 권은희 "봉건 문화 빗댄 매우 부적절 발언"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조 의원은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다. 2021.01.27. [email protected]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나도 굉장히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 시대에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우리가 서로 의견이 달라서 비판하고 논쟁할 순 있지만 그것이 비유법이나 말꼬리 잡기, 막말 논쟁으로 번져가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비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정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심각한 여성 비하이자 인격 모독"이라며 "통상적 정치인의 비방 수준을 넘어서 민·형사상 책임까지 져야 할 발언"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 의원은 전날 모욕죄 혐의로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민주당은 이날 조 의원을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조선시대 특유의 봉건시대의 잘못된 문화인데, 그것을 지금 2021년 사회에 그 당시의 문화를 빗대서 설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빨리 필요한 사과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의 고소에 대해선 "사법절차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조 의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며 "고 의원님이 재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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