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필요하다" 응답 학생 62.4%…지난해보다 6.9%p 증가

초·중·고생 6만8750명 대상으로 실태조사

'전쟁위협 해소' 위해 통일 필요하다 28.4%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1월2~30일 초·중·고 670개교 학생 6만8750명, 교원 8101명을 대상으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2.4%로 나타났다. 지난해 55.5%보다 6.9%p 상승한 수치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전쟁 위협 해소'를 꼽은 학생이 28.4%를 차지해 '같은 민족'을 이유로 든 학생 25.5%보다 많았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은 24.2%로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7.6%), '사회적 문제'(23%)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특히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017년 16.4%, 2018년 13.7%, 2019년 19.4%, 2020년 24.2%로 집계돼 최근 몇 년 간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에 대해 54.7%는 '협력할 대상', 24.2%는 '경계할 대상'이라고 답했다.

남북관계가 '평화롭다'는 응답은 17.6%로 2018년 36.6%, 2019년 19%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은 35.2%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78.6%로 코로나19 상황에도 최근 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남북간 평화'(39%),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모습'(38.9%), '통일이 가져올 이익'(38.6%), '남북 교류협력'(32.8%)에 대해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 조성'(86.7%), '교수학습 자료 개발'(82.6%), '교사의 전문성 향상'(70.7%),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정'(67.9%), '법·제도 정비'(67.5%)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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