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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제주항공 '승무원 카페' 각광…"'도전 DNA로 포스트코로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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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1 07:00:00
'여행맛' 담당 최병찬 제주항공 객실기획팀장 인터뷰
일 평균 150명 찾아…수익창출과 일자리 창출 효과
2호점 오픈 검토…"지상서 여행하는 문화로 자리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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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병찬 제주항공 객실기획팀장.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제주항공 임직원 모두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문화 속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항공기에서 즐기는 기내식과 서비스 등을 지상에서도 느낄 수 있는 기내식 카페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여행맛)'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찾은 서울 마포구 AK&홍대 1층에 위치한 '여행맛'에는 점심식사를 하는 손님들로 가득해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포장을 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여행맛'은 4월29일부터 7월28일까지 3개월간 운영한다.

 '여행맛'을 담당하는 최병찬 제주항공 객실기획팀장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싶다. 간접적이지만 항공여행의 추억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여행맛'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기내식 카페에서는 불고기덮밥(1만원), 흑돼지덮밥(1만원), 파쌈불백(1만원), 승무원 기내식(1만1000원) 등 기내식 인기메뉴 4종을 객실 승무원들이 직접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커피를 포함한 각종 음료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개장한지 한 달 정도 넘었는데 SNS에서는 '신선하다', '잠깐이나마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실제로 매장도 카트, 캐리어 박스, 비행기 창문 디자인 등 실제 기내에서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구성해 여행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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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제주항공 신입승무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AK&홍대 제주항공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여행맛)'에서 기내식 도시락 체험을 하고 있다. 여행맛은 오는 7월28일까지 3개월간 운영되며 기내식 인기메뉴 4종 및 음료 등을 판매한다. 2021.04.29. 20hwan@newsis.com
최 팀장은 "연세가 지긋하신 고객이 '내가 손녀들과 여행 갔을 때 먹었던 기내식이 생각났다. 기사에서 이런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 왔다'고 해주셔서 뿌듯했다. 또 '3개월 운영이 너무 아쉽다. 코로나 종식될 때까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신 고객도 계셨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10번 넘게 매장을 방문해주신 단골손님과 미래 객실승무원을 꿈꾸는 항공관련 학과 학생들도 방문해 현직 객실 승무원들에게 질문하면서 꿈을 잃지 않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고 한다.

좋은 반응은 매출로도 이어졌다. 일평균 120개의 기내식과 음료 90잔, 우즈 30개 정도 판매되고 있다. 하루에 평균 150여명 정도의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다. 최 팀장은 "제주항공 키링과 비행기 열쇠고리 등 굿즈는 기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지상에서 판매하니까 반응이 더 좋다"면서 "수익창출의 목적만으로 진행된 부분은 아니지만 꾸준한 매출과 관심으로 이어져서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여행맛의 또 다른 특징은 승무원들이 직접 운영한다는 점이다. 총 10명의 승무원이 2개 조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신선하고 다양한 체험에 많은 승무원들이 2호점을 오픈하면 참여하고 싶다면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최 팀장은 "기내에서 느끼는 서비스를 지상에서 그대로 연출했으면 좋겠다는 콘셉트다.  대부분 고객들은 해외여행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만족을 표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상황이 좋지 못하니까 안타깝게 보시는 분들도 계셔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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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제주항공의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로에 대해 고민을 해왔던 부분"이라며 "여행의 간접계획, 코로나시대 직원들의 일자리 창출, 회사 브랜드의 홍보 효과 등을 위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6월에는 타로운세, 캘리그래피 부채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 인기에 힘입어 '여행맛' 2호점도 검토하고 있다.

최 팀장은 "대형유통사나 타 백화점에서 매장 오픈에 대한 요청이 있어서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시대에 지상에서 여행의 행복을 나누는 제주항공만의 문화로 자리를 집았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2018년부터 승무원을 희망하는 항공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듀플라잇'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객실승무원 공채 1기로 입사한 최 팀장은 "학생들이 승무원이 되면 어디서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 하는 점을 체험비행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을 이용해 승객안내, 기내서비스, 비정상 상황 대처 등을 직접 실습하고, 현직 승무원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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