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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86% "코로나 방역수칙 일부 완화, 효과 없어"

등록 2021.09.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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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자영업자 532명 대상 '코로나19 방역 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방역수칙과 관련한 자영업자 인식.(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방역수칙과 관련한 자영업자 인식.(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지난 6일부터 일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이 적용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 대부분은 비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9%는 완화된 방역수칙이 사업장 운영 개선에 도움이 안 되거나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4분기(10∼12월) 중 매출액 및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도 약 17∼1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 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달 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도권 4단계 등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 시행 중인 가운데 수도권 내 식당·카페 영업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연장하는 등 민생경제를 고려해 일부 조치를 완화한 상황이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45.1%는 이런 조정이 사업장 운영에 전혀 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40.8%는 종전과 비교해 아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4분기 경영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지난해 11월∼올해 1월)와 겹쳐 피해가 컸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응답자의 78.5%가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고 77.5%가 순이익의 감소를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예상 실적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은 16.9%, 순이익은 17.9%, 고용인원은 9.7%씩 각각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부진(21.2%) ▲임대료 부담(18.6%) ▲영업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12.1%) ▲세금 및 공과금 부담(10.2%) ▲인건비 부담(10.1%) 등을 꼽았다.

또 골목상권 전반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확대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세금 감면 등 세제지원(24.2%) ▲직접적인 자금지원(21.3%) ▲임대료 인하 지원(18.7%) ▲저리 융자 등 금융지원(17.3%) 등을 희망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체계 기준에 현행 '신규 확진자 수'뿐 아니라 '치명률'이나 '중증화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7.5%가 기준 변경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기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체제)'로 전환하는 데 대해서도 62.8%가 찬성해 반대 의견(29.7%)보다 많았다. 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에 찬성하는 자영업자(334명)의 54.4%는 적정한 도입 시기에 대해 '10월 말'(28.4%) 또는 '즉시'(26.0%)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4%포인트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최근 두 달 넘게 거리두기 3∼4단계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방역 시스템의 실효성은 한계를 보이고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불안감은 최고조인 상황"이라며 "향후 시행할 위드코로나 정책 설계시 민생현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갈등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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