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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발언' 尹, 내달 초 광주 방문…호남 민심 달래기

등록 2021.10.23 11:44:59수정 2021.10.23 17: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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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등 호남 진정성 부각 의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07.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른바 '전두환 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월 초 광주로 내려가 호남 민심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번달 말 당내 경선 토론회가 끝난 뒤 다음달 초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일정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호남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내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1월5일로 예정돼있는 만큼 그 전에 다음달 1~2일께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의 호남 행보는 '전두환 발언'에 대한 오해를 풀고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재차 부각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경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이번 주말 사이에 광주를 전격 방문할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섣부른 행보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 의지가 확고한 만큼 여론의 추이에 따라선 호남 방문 일정이 앞당겨 질 수도 있다.

캠프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 일정은 10월 말 TV토론이 끝나고 11월부터는 비어있기 때문에 호남 방문이 가능한 날짜는 11월 초로 볼 수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선 후보가 전격적으로 방문할 가능성도 아예 없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권성동 의원이 호남 방문 필요성을 먼저 제안했고 윤 전 총장이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18민주묘지 참배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다른 일정들도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자, 윤 전 총장은 21일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사과하고, 경선이 끝나는대로 광주 방문 계획을 밝혀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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