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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父 대신한 끝없는 사죄…'메아리' 없어도 "아버지 뜻"

등록 2021.10.26 16:17:24수정 2021.10.26 19: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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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두환 전대통령 자녀들과 다른 행보
2019년부터 광주 수차례 찾아 사죄
2020년엔 5.18 자료 공개 의사 밝혀
올 4월에도 광주찾아 5.18묘지 참배
5.18 연극 객석서 허리 숙여 사과도
딸 노소연도 광주와 공적 인연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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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29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 국립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 =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2020.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 반란에 가담했지만 가족들이 보인 행보는 달랐다.

노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는 여러차례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부친의 과오를 사과하며 진심을 전하려 부단히 애쓰고 있다.

그는 2019년 8월 23일 희생자들이 안치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두 전직 대통령과 핵심자들의 직계가족들 중 5.18 광주 민주화운동 강제진압에 대해 사과한 건 노재헌씨가 처음이다.

당시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부친의 뜻이라고 밝히며 "아버지에게 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의미가 있다"라고 평하면서도 피해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 사죄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석달 만인 12월 5일 다시 광주를 찾아 5.18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했다.

또 2020년에는 그동안 보관해오던 5.18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노재헌씨는 2020년 5월 29일에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제단에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영령을 추모합니다'라는 리본이 달린 조화를 노 전 대통령 이름으로 헌화했다.

그는 올해 4월에도 광주를 찾아 "5.18 영령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노재헌씨는 올해 5월 광주에서 열린 5.18 항쟁때 한쪽 눈을 잃은 이지현씨의 자전적 삶을 그린 연극 '애꾸눈 광대'를 관람하기도 했다.

당시 연극의 총감독이 노씨를 무대에 올리려 했으나 관객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다만 노씨는 객석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사과했다.

오월단체는 노씨를 향해 "반성쇼를 중단하라"며 성명서를 내고 회고록 수정을 요구했다.

노재헌씨는 202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행보들에 대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무릎을 꿇을 것 이고, 정치에는 단 1%의 뜻도 존재하지 않다"라고 했다.

고 노 전 대통령 딸 노소연씨도 광주에서 직접 사과하지는 않았지만 참회를 대신하는 행보를 하기도 했다.

2018년 광주시가 주최한 2018아시아문화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한 데 이어 2019년 광주에서 열린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의 총괄디렉터로 활동하며 광주와 인연을 맺었다. 노재헌씨가 2019년 광주를 찾았을 당시 오월어머니 회원들이 노소영씨의 방문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일화도 전해진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살아 생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직접 사과를 하지 못한채 생을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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