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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첫발]①시험대 서는 첫 6주…비상발동 가능성은?

등록 2021.10.30 08:01:00수정 2021.10.30 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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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전환…계획대로면 내년 1월24일 3단계

미접종·돌파감염·겨울철 등 위험 요인 여전

"서두르면 안 돼…조심스럽게 완화시켜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내달 1일부터 도입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의 최종시행 방안을 발표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내달 1일부터 도입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의 최종시행 방안을 발표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하면서 자유로운 이동과 모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행 급증의 고비를 겪으며 단계 전환이 천천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1월부터 총 3단계의 일상회복 전환이 적용된다.

1단계는 11월1일부터 시작하는데, 각 단계별로 4주간 적용 후 2주간 유행 상황을 평가해 6주씩 단계 전환이 이뤄진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12월13일부터 2단계, 내년 1월24일부터 3단계로 일상회복을 할 수 있다. 3단계 일상회복이 되면 다중시설 이용은 물론 행사, 모임 등에 제한이 없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완화가 예상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중에는 확진자 수보다는 중증환자, 사망자 등 의료 대응 체계에 무게를 둔다.

 [서울=뉴시스] 지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한다. 총 3단계로 전환을 하면서 4주씩 적용을 한 후 2주의 평가 기간을 거쳐 다음 단계 전환을 진행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한다. 총 3단계로 전환을 하면서 4주씩 적용을 한 후 2주의 평가 기간을 거쳐 다음 단계 전환을 진행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그러나 확진자 발생 이후 일정 기간을 두고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확진자 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영국의 경우 7월부터 방역을 해제했는데 신규 확진자 수가 5만여명, 사망자 수는 223명에 이른다. 싱가포르는 방역 전환을 준비하다가 확진자와 중증환자가 급증해 병상 여력이 줄어들자 모임 규제를 기존 5인에서 2인으로 강화했다.

정부도 11월 중 확진자 수 1만명 발생에 대비해서 중증환자 병상 1500개, 중등증 환자 병상 1만5000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28일 오후 5시 기준 중증환자 병상은 1065개, 준-중환자 병상은 455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9956개를 확보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의 위험 요소는 잠재해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저희가 보는 위험 요인은 미접종자와 동절기에 따른 실내 전파 확산, 연말연시 각종 회식과 모임 증가"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고 접종을 하지 못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10.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10.29. [email protected]


지난 17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자는 1만9954명이다. 사망자 87명도 발생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완료율 70%라고 하지만 누적치가 70%인 것이지 현재 70%가 다 항체를 갖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는 유행을 억제하는 안정 장치인 '비상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상계획이 발동되면 사적 모임 제한 등 방역조치가 강화되고 접종증명·음성확인제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75% 이상 또는 주 7일 이동평균 70% 이상인 경우 등을 고려하고 있다.

4차 유행 이후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가장 높았던 날은 8월22일 70.0%다.

단 유행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 병상 가동률도 빠르게 증가할 우려가 있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지금 정부는 6주 단위로 3단계 거쳐서 풀겠다고 계획하고 있지만 그렇게 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방향성은 맞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 매우 조심스럽게 서서히 단계를 완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하는 등 의료체계 여력이 위험한 경우에는 일상회복의 과정을 중단하고 강력한 비상조치계획을 단기간에 발동하겠다"라며 "이를 위한 준비도 착실히 갖춰가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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