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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원로와 신진작가들 맞손…대구 조각의 현재 '깍·자·다·매'

등록 2021.12.08 12:52:13수정 2021.12.08 13: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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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리우. 라타바 템플 Ratava Temple P.C Parts+Monitors. 656x328x260㎝. 2020. (사진 =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1.12.08.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리우. 라타바 템플 Ratava Temple P.C Parts+Monitors. 656x328x260㎝. 2020. (사진 =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1.12.0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원로작가들과 20~30대의 신진작가가 함께 준비한 기획전시 '깍, 자, 다, 매'가 대구서 열린다.

8일 수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오는 31일까지 '대구조각의 현재-깍고 자르고 다지고 매만지다(깍, 자, 다, 매)' 기획 전시전이 열린다.

전시는 대구 조소(조각)계 현재를 주목하고 전시를 통해 진단과 지향점을 찾아보고자 기획됐다. 참여작가는 중견·원로 강대영, 김봉수, 김성수, 리우, 방준호, 박휘봉 등 6명과 20~30대 신진 김규호, 오세인, 윤보경, 이민희, 인충엄 등 5명이 참여한다.

대구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조각가 대부분은 대구·경북 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선·후배들이다. 지역에는 경북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에 조소전공학과가 개설됐지만, 학과가 사라지는 추세로 체계적인 후진 양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구 조각계의 위기를 절감한 원로·중견 작가들이 적극 발 벗고 나섰다. 80대부터 50대 원로·중견 작가들과 20대~30대 초반의 신진작가들 사이에는 길고 큰 시간의 간극이 있다. 서로 다른 예술적 견해를 경청하고 전시를 통해 대구 조각계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간극이 큰 원로·중견과 신진작가들이 함께 전시를 준비했다.

중견, 원로작가와 신진작가는 1대1 매칭을 통해 소통을 도모한다. 신진작가들은 선배들을 멘토로 삼았다. 원로와 중견 작가들은 신진작가들의 신선한 발상에서 동력을 재생시킬 예정이다.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작가들은 선·후배가 만나 나눈 대화나 작업실 방문기, 다양한 기록들을 작업 과정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그 행보를 소책자에 수록했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공공미술관의 역할 중 하나가 교육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이번 기획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며 "조각계의 미래가 선순환적으로 흐를 교두보가 되길 바라고 수순처럼 세대를 가르던 시간의 간극도 좁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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