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새해 첫 공연은 '카르미나 부라나'...무슨 내용?
독일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 작품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 단상...3월2일 무대
[서울=뉴시스]국립합창단 기획공연 '위대한 합창 시리즈1-카르미나 부라나' 포스터. (사진=국립합창단 제공) 2022.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합창단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공연 '카르미나 부라나'는 위대한 합창 시리즈 그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3월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이 단상에 오른다.
1895년 독일 뮌헨 출신의 칼 오르프는 20세기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음악 교육가다. 1921년 독일의 작곡가 하인리히 카민스키(1886~1946)를 사사한 그는 뮌헨·만하임·다름슈타트에서 지휘를 공부했고 1936년 일생일대의 역작 오라토리오 '카르미나 부라나'를 완성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는다.
이 작품은 성악 및 합창, 오케스트라, 춤, 무대장치 등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작품이다. 1803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 위치한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250개의 필사본 중 칼 오르프가 25곡을 발췌해 만든 무대 음악형식의 칸타타(성악곡)다.
라틴어와 독일어가 혼합된 가사로 사랑, 종교, 도덕, 술, 자연에 대한 묘사 등 다양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리듬, 독특한 화성적 구조에 팀파니·글로켄슈필·실로폰·심벌즈·트라이앵글 등 대규모 타악기를 배치하고 소프라노·테너·바리톤·독창 및 대합창·소합창·어린이 합창의 편성, 장엄한 대형 오케스트레이션 등 칼 오르프만의 독특한 음악 양식을 구축했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앞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카르미나 부라나'는 총 3부작으로 구성돼 있다. 서곡은 제1곡과 제2곡으로 나뉘며, 제1부 '새봄'(제3곡~제10곡), 제2부 '술집에서'(제11곡~제14곡), 제3부 '사랑의 정원'(제15곡~제24곡)을 주제로 하며, 제25곡은 처음 제1곡이 다시 반복되는 구조를 지닌다.
[서울=뉴시스]국립합창단. (사진=국립합창단 제공) 2022.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7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립오페라극장에서 일부 초연됐고, 3부작 전곡의 초연은 1953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연주됐다.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박미자(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 현재 국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테너 박의준, 바리톤 한명원과 광명시립합창단,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클림오케스트라까지 성악 및 합창,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예매는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가능하며, 전 좌석 한 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된다.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은 "'카르미나 부라나'는 운명이라는 굴레 안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쁨과 절망, 희망과 슬픔 등 마치 우리 삶의 모습과도 같은 순환 구조를 구현한 작품"이라며 "언젠가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가 끝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올테니, 그때까지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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