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평창 설움 날린 김보름, 매스스타트 5위 '유종의 미'[베이징2022]

등록 2022.02.19 18:35: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경기, 한국 김보름이 레이스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2.02.19. yes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경기, 한국 김보름이 레이스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2.02.19.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권혁진 기자 = 메달은 없었지만 4년 전 아쉬움을 훌훌 날린 레이스였다. 한국 여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주자인 김보름(29·강원도청)이 아픔을 딛고 맘껏 달렸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를 기록했다.

4년 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 은메달 리스트인 김보름은 두 대회 연속 입상을 바라봤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평창 대회는 김보름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은메달을 목에 걸긴 했지만 같은 대회에서 나온 팀추월 '왕따 주행'은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왕따 주행'의 주동자로 지목되면서 심한 마음 고생을 한 김보름은 시상식에서도 맘껏 웃지 못했다. 메달을 딴 뒤에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인처럼 눈물을 쏟았다.

4년이 흘러 오해가 완전히 풀렸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에서 '왕따 주행'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지난 16일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황순현)가 김보름이 노선영(33)이 허위 주장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해 억울함을 떨쳐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 번째 올림픽 첫 경기에 임한 김보름은 준결승을 2위로 통과, 마지막 관문에 안착했다.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 전원이 동시에 출발해 트랙 16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코스 구분이 없고, 어느 정도의 몸싸움이 허용된다는 점에서 쇼트트랙과 유사하다. 최종 순위는 포인트로 결정된다. 4바퀴, 8바퀴, 12바퀴에 1~3위에게 각각 3점, 2점, 1점이 주어지고, 최종 1~5위에겐 60점, 40점, 20점, 10점, 6점 3점이 돌아간다. 결승선에 걸린 점수가 높기에 마지막 순서가 중요하다.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경기, 한국 김보름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19. yes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경기, 한국 김보름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19. [email protected]

김보름은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체력을 비축했다가 후반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4바퀴, 8번째에 걸린 포인트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12번째 바퀴 역시 11위로 통과하면서 막판을 도모했다.

20초 후반~30초 초반 랩타입으로 레이스를 이어가던 김보름은 세 바퀴를 남기고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는 랩타임을 26초91까지 줄이면서 본격적인 스퍼트를 알렸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보름은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5위로 레이스를 끝냈다.

금메달은 이레네 슈하우텐(네덜란드)에 돌아갔다. 평창 매스스타트 동메달리스트인 슈하우텐은 베이징에서 메달색을 금으로 바꿨다. 슈하우텐은 3000m, 5000m를 포함해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이바니 블론딘(캐나다)과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가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