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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에 협치 요청 尹, '아빠 찬스' 정호영 스톱이냐 고냐

등록 2022.05.17 06:00:00수정 2022.05.17 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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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정연설 전 환담에서 "한덕수 인준 협조를"
야당 내 정호영 낙마 조건 한덕수 인준 기류
한동훈 임명하고 정호영 협상카드 사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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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박홍근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야당에 협치를 요청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아빠 찬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철회할지, 강행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국회가 응하지 않아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음에도, 그 요건이 갖춰진 지 일주일 넘게 결론 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취임 첫 추가경정예산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 필요성, 의회주의의 중요성과 존중 의지를 강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과반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협력 없이 국정 운영의 동력을 살려나가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정연설에 앞서 윤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의 사전환담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선 전부터 한 총리 후보자의 인품, 경륜 등을 고려해 초대 총리 적임자로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인준에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한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문제를 얼마나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한 총리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당내 일각에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자는 기류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목잡는 야당' 프레임이 부각될 경우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기에는 문제가 되는 장관 후보자를 정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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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05.16. yesphoto@newsis.com

윤석열 정부는 아직 법무·교육·보건복지·여성가족부 장관을 공석으로 두고 있다. 후보자 중도 낙마한 교육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장관은 이미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거나, 임명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은 지난 9일까지였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은 13일까지였다. 이 두 후보자는 대통령이 결단만 내리면 언제든 임명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16일까지다. 17일부터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다.
 
한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검사로 재직할 때부터 높이 평가하며 중용해온 '원조 윤핵관'인데다가 이번 발탁도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협상' 불가능한 카드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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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3. photo@newsis.com

반면 정 후보자의 경우 '아빠찬스' 의혹이 크게 일었던 만큼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는 평가가 여권 내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국회 동의 없이 임명 강행하면서도 정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것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한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을 위한 대야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남겨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 후보자를 임명하면 여야 관계는 파탄 상태로 갈 거라고 본다. 이분은 아빠찬스가 너무 심하다. 한두건이 아니다"라며 "(정 후보자 임명) 관철할 경우 한덕수 국무총리는 인준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한다면 한 총리 후보자는 인준되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의논 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며 "정호영 후보자를 낙마시키지 않고 한덕수 총리를 인준해달라는 건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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