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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K팝 톺아보기⑨]BTS 하이브도 'ESG'→'사회가치경영'으로

등록 2022.07.02 05:00:00수정 2022.07.02 07: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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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자주 사용하는 "에코백과 텀블러"는?

대체어는 "친환경 가방과 통컵'으로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케이팝포플래닛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HYBE) 앞에서 '케이팝 앨범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는 대책 마련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04.2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케이팝포플래닛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HYBE) 앞에서 '케이팝 앨범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는 대책 마련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아이돌 기획사에도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를 비롯 K팝 대형기획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강조하는 것이 ESG다. ESG는 인바이런멘털, 소셜, 거버넌스(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 요즘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 관련 언론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데 어렵다.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개선까지 반영한 '착한 기업'을 표방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K팝 기획사가 국내 주요 기업으로 부각하면서 ESG 같은 전문 기업 용어 사용도 빈번해지고 있다.

K팝 기획사가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격을 맡고 있기 때문에, 기업 관련 용어도 우리말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한글문화연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등에 따르면, ESG 등 어려운 용어들도 충분히 쉬운 우리말로 바꿀 수 있다.

ESG는 '환경·사회·투명 경영' 또는 '사회 가치 경영'을 대신 사용할 수 있다.

'K팝 업계에서도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를 'K팝 업계에서도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로 고쳐쓸 수 있다.

또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 처음으로 K-RE100을 이행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수여받았는데,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을 뜻한다. 쉬운 우리말인 '재생에너지 100(%)'로 대체할 수 있다.

'JYP가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 처음으로 K-재생에너지 100'을 이행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받았다'고 쓸 수 있다.

최근 엔터업계에 또 이행이 요구되는 책임 분야 중 하나는 기후·환경이다. 인기 K팝 그룹의 경우 음반 판매량이 수백만장에 달하는데, 대다수의 음반이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져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도록 환경 단체 등이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로 웨이스트'도 K팝 기업의 화두가 됐다. 이 말의 경우는 '쓰레기 없애기'처럼 간단하게 대체할 수 있어 기획사 홍보팀들도 이 단어를 주로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이돌들 역시 친환경을 위한 실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에코백과 텀블러를 자주 사용하려고 한다"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 경우 "친환경 가방과 통컵을 자주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하면 어떨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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