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반찬은 세 가지가 넘지 않게…'스님의 맛'
등록 2026.08.11 07:40:00
![[서울=뉴시스] 스님의 맛 (사진=모과나무 제공) 2026.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940_web.jpg?rnd=20260810181015)
[서울=뉴시스] 스님의 맛 (사진=모과나무 제공) 2026.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반찬은 세 가지가 넘지 않게 하고, 간단명료하게 먹는다."
법정 스님이 제자들에게 강조했던 먹을거리 원칙이다. 가짓수가 많은 식탁을 대하면 생각이 흐트러진다며 '먹이는 간단명료하게'라는 부엌훈을 걸어놓기도 했다. 소박한 한 끼에도 수행자로서의 삶의 태도가 배어 있었다.
책 '스님의 맛'(모과나무)은 전국 산사의 국수 24그릇에 담긴 사찰음식과 수행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인 수필가 장보배는 절집 공양주였던 외할머니를 따라 여름과 겨울 방학을 산중 암자에서 보내며 자랐다. 그는 전국 산사를 찾아다니며 스님과 공양주의 손끝에서 탄생한 사찰음식뿐 아니라 음식에 얽힌 인연과 수행, 삶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을 통해 세계에 사찰음식을 알린 정관 스님의 '능이 배추 칼국수', 법정 스님의 소박한 삶의 철학이 배어 있는 덕조 스님의 '불일암 국수'를 비롯해 계절과 산사마다 다른 24그릇의 국수가 등장한다.
조리법만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출가해 처음 마주한 겨울 산사의 풍경과 스승과 제자가 주고받은 선문답, 절망에 빠졌던 사람이 스님이 건넨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먹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은 사연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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