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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친일 인사 가옥 향토문화재 지정 추진 논란

등록 2022.11.28 16: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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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남구 사동 1942년 축조 건물…문화재지정 행정 예고
"건축주,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부터 포상 받아"
의병기념사업회 "친일 정당화하는 행위" 지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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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남구가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 악덕 지주' 의혹이 제기된 인사의 가옥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어 논란이다.

28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최근 남구 향토문화보호위원회는 사동에 1942년 세워진 지상 2층(연면적 405.23㎡) 일농 가옥(가칭)에 대한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의결했다.

해당 가옥이 1~2층 사이에 방이 있는 구조로, 목조 건물에선 보기 드문 형태이기 때문에 건축적 가치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건축 내부에 1900년대 광주를 알 수 있는 기록·생활문화유산과 사진 자료가 존재한 점도 고려했다.

남구는 다음 달 16일까지 주민을 대상으로 행정 예고를 거친 뒤 문화재 지정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이 결정을 두고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는 "친일 인사의 가옥을 문화재로 지정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는 지정 반대 성명을 내고 "해당 가옥을 지은 최모씨는 과거 친일에 앞장선 댓가로 조선총독부로부터 목배와 같은 포상을 받았다"며 "친일 흔적이 분명한 인사의 가옥을 향토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은 친일을 정당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당시 소작 농민들에게 소작료를 60~70%까지 부과해 소작쟁의를 3번 이상 일으킨 악덕 지주이기도 하다"며 "문화재 국가 지정에 관한 지침 제8조에는 일제강점기 수탈 친일 논란 인물 등과 관련된 문화재는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등록을 보류할 수 있다. 해당 가옥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선 안 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해당 가옥은 2012년과 지난해에도 광주시와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 신청이 접수됐으나 일본 양식을 혼합한 데다 본채를 제외하고 나머지 건축물이 모두 소실돼 완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해당 가옥의 인사가 독립 운동을 했다는 기록도 있는 반면 친일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두루 수렴해 지정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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