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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빌라 일가족 참변'…경찰 "10대 형제, 일산화탄소 중독사"

등록 2022.11.28 15:46:29수정 2022.11.28 15: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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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결과 1차 소견

최종 결론은 1개월 뒤 예상

'인천 빌라 일가족 참변'…경찰 "10대 형제, 일산화탄소 중독사"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의 한 빌라에서 의식 불명 상태의 40대 부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10대 형제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군 등 10대 남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라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외력에 의한 질식사 흔적은 없다"면서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은 약 1개월 뒤 최종 부검 결과 때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41분께 인천 서구 당하동 한 빌라 안방에서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군 등 10대 남성 2명은 숨져 있었다.

이들의 부모인 B씨 등 40대 부부는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현재 뇌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안방 입구에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가연성 물질이 발견됐다.

또 유서로 추정되는 짧은 자필 메모도 함께 발견됐다. 이 유서에는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등학생인 형 A군이 업체 현장실습에 결석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고교 교사가 가정방문을 했다가 112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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