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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후폭풍…P2E 규제완화 물건너 갔나

등록 2022.12.08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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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위메이드 '위믹스' 금일 국내 4대 거래소 퇴출
게임사들 '후폭풍' 우려…P2E 사업 속도 조절
P2E 시장 신뢰 하락 불가피…국내 서비스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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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홍콩의 한 거리에 비트코인 암호화폐에 대한 광고가 표시된 모습. 2022.11.22.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믹스(WEMIX)' 거래 지원 종료는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게임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표면상으론 이번 위믹스 사태와 무관하게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속사정이 편하지 만은 않은 분위기다.

올해 '루나-테라' 사태에 이어 'FTX 파산'과 이번 '위믹스 국내 4대 거래소 퇴출'까지 블록체인 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것.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가상자산 가치 뿐만 아니라 주식에까지 영향을 끼쳐 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도 당연지사.

8일 현재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는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를 비롯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홀딩스, 네오위즈홀딩스(자회사 네오핀) 등이 대표적이다. 각 회사는 마브렉스, 보라, 엑스플라, 네오핀이라는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P2E(돈 버는 게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전날 법원이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현재 주식 가치가 하루 만에 20% 이상 급락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위믹스는 업비트 거래소 기준 전날 최고가 1500원대에서 현재 200원대로 폭락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 출연 일정도 취소했다. "심신이 불안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위믹스 사태가 시장 전반에 커다란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세대 게임업계 수장이 느끼는 책임과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 게임 기반 프로젝트다. 상장 폐지는 연관된 수많은 참여자들에게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웹3 산업의 핵심 철학인 '투명성'이 다시 주목받게 될 것이며,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사업자들에게는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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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 8일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에 위믹스를 홍보하는 문구가 보이고 있다. 위믹스는 전날 저녁 재판부가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장 폐지가 확정, 이날 오후 3시부터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2022.12.08. myjs@newsis.com


막막한 'P2E' 게임 시장…사업 속도 조절 불가피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가세한 게임사들이 위믹스 상폐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P2E 대표 주자였던 '위믹스'의 국내 4대 거래소 퇴출로 전체 P2E 시장을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선이 더 강해져서다. 게임사들이 신규 P2E 사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현재 크립토 시장 전반이 침체 국면에 있다"면서 "블록체인 게임 출시와 관련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믹스 사태로 이른바 '김치 코인'의 변동성이 최근 들어 더 커졌다"며 "위믹스는 국내에 이름이 알려진 몇 안 되는 프로젝트인데, 이런 사태가 일어나 안타깝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P2E 시장을 바라보는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P2E 관련 규제를 풀어줄 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넷마블은 P2E 게임으로 준비 중이던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개발을 중단했다. 넷마블이 현재까지 출시한 P2E 게임은 ▲A3: 스틸얼라이브 ▲제2의 나라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가 전부다. 출시 예정작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RF 프로젝트 뿐이다. 올해 초 공개한 신작 라인업 20종 가운데 70% 이상을 P2E 게임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지지부진하다.

넷마블 관계자는 "블록체인 시장은 언제든 성장 기회가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고, 시장 상황에 맞춰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투스홀딩스의 경우 올해 시장 악재를 전부 맞았다.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P2E 사업을 추진하다 '테라'의 몰락을 경험했고, 자체 메인넷을 개발해 '엑스플라'를 공개했지만 상장한 'FTX' 거래소가 파산하는 바람에 사업적 손해가 막심했다.

그럼에도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컴투스 그룹은 이번 일과 무관하게 (탈중앙화)웹3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그룹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 네오위즈와 네오위즈홀딩스 자회사 네오핀이 각각 P2E 게임과 디파이(탈중앙 금융)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부 규제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2018년부터 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시장 악재로 부침을 겪고 있다.

네오핀 관계자는 "현재 15개 프로젝트의 온보딩(게임 4개,  메타버스 1개, 서비스 7개, NFT 3개)과 멀티체인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과거 크립토 윈터에서도 좋은 프로젝트들은 성장성을 이어나갔던 만큼, 네오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도 P2E 사업 성과가 미미하다. 카카오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보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P2E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정작 국내에선 P2E 규제로 인해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샷'과 온보딩 게임으로 자회사 엑스엘이 서비스하고 있는 '아키월드'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잘 유지할 방침"이라며 "최근 외부에서 자주 불미스런 일이 벌어져서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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