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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명소④]의령군 ‘한우산’…아름다운시절·도깨비·호랑이

등록 2023.01.27 06:00:00수정 2023.01.27 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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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 정상

한우산 정상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의 해방일지'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여행만큼 심신에 새로움을 불어넣기에 좋은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하다.
여기 '나만의 쉴 곳'을 찾아보고자 한다.
뉴시스는 새해를 맞아 '경남의 명소'를 찾아 10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에 소개한다.
이번이 그 네 번째 이야기다.

[의령=뉴시스] 김기진 기자 =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배경, 한우산

경남 의령군에 소재한 한우산은 1998년 이광모 감독, 안성기·송옥숙 주연 영화 '아름다운 시절'을 촬영한 곳이다. 영화 내용과 같이 주인공 일가의 가정사를 우(牛)마차 끌고 산자락을 굽이굽이 내려오는 것으로 표현했다. 인생의 역경을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 장면으로 연출한 곳이기도 하다.

의령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영화로 대종상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 6개 부문, 도쿄 국제영화제 금상,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하와이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12세 소년의 시선을 통해 진솔하게 그려냈다.

특히 의령군 자굴산(897m)과 한우산(836m) 일대를 연결하는 총 16㎞의 산악 드라이브 코스는 봄에 피는 벚꽃길로 유명하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해발 836m의 한우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마치 겨울에 내리는 차가운 비와 같아 '한우산'이라 불린다. 곳곳에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은 장관을 더한다.

의령군 한우산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군 한우산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한우동 골짜기를 굽이치고 흐르면서 곳곳에 폭포를 만들어 일대장관을 이룬다. 봄철에는 철쭉이 군락으로 피어나 산 전체가 벌겋게 물든다.   

곳곳에 계곡은 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 하여 '찰비계곡'이라고도 불리며 한우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길이가 3㎞에 이른다.

곳곳에 전설이 서려 있는 농소와 각시소 등이 운치를 더하는 가운데 봄이면 진달래가 피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이 운치를 더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겨울이면 바위틈새에서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려 겨울의 정취를 더한다.

한우산 호랑이 조형물 *재판매 및 DB 금지

한우산 호랑이 조형물 *재판매 및 DB 금지

설화원 철쭉 도깨비숲

한우산 철쭉과 도깨비에 관한 설화를 테마로 조성된 철쭉설화원은 곳곳에 설치된 도깨비 동상의 재미있는 모습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이 곳을 찾고 있다.


한우산 도깨비

한우산 도깨비

호랑이 쉼터

예로부터 한우산에는 호불 어미 돌너덜, 호랑이의 자식 사랑, 은혜 갚은 호랑이 등 호랑이에 관한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려왔다.

그중 백두산 호랑이가 한우산으로 내려와 새끼호랑이를 낳고 새끼호랑이들이 한우산 도깨비 ‘쇠목이’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다는 전설을 주제삼아 호랑이 쉼터를 조성했다.

도깨비 설화원과 함께 이색적인 생태 관광의 명소가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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