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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가동률도 '뚝'…올 상반기 반도체 '보릿고개'

등록 2023.01.25 13:00:00수정 2023.01.25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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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TSMC, 4·5나노 공정도 가동률 70% 하회 전망
DB하이텍 등 성숙 공정 업체들도 고전 불가피
첨단 칩 중장기 호황 불구, 8인치는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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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만 TSMC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 TSMC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급격한 소비 침체로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도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며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해온 첨단 반도체 수요도 한풀 꺾이며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25일 대만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이 전년 대비 역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다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역성장이다.

호황 뒤 침체…첨단 반도체도 예외 아냐
이 같은 파운드리 업황 둔화 배경에는 전 세계 반도체 칩 수요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 2년 간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고물가로 첨단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하던 IT 기업도 지출을 줄이면서 급격한 반도체 수요 침체가 나타났다.

이 같은 부진은 첨단 반도체 칩도 예외가 없다. 그동안 첨단 칩은 인공지능(AI), HPC(고성능컴퓨팅) 분야에서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즈는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의 4·5나노 공정 설비 가동률이 이번 분기 75% 수준으로 떨어진 뒤, 오는 2분기(4~6월)에도 7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TSMC의 4·5나노 공정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이 기업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매출 부문으로 인정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최선단 공정도 올해 침체가 예상되며 6·7나노 공정은 주문 감소 여파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본다.

파운드리 업계 2위 삼성전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4·5나노 주요 고객인 퀄컴과 엔비디아 등을 TSMC에 뻇긴 데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상징인 모바일칩(AP) 엑시노스가 모바일 신제품 갤럭시23 시리즈에 전작과 달리 채택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B하이텍 등 국내 중위권 파운드리도 고난 ‘우려’
중하위권 반도체 업체들은 더 고전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파운드리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95.7%에서 올해 1분기 85.0%로 떨어질 조짐이다. 이어 오는 4분기에는 81.3%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선단 공정에 주력 중인 삼성전자와 달리 저렴한 생산단가를 앞세운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의 DB하이텍과 키파운드리, 매그나칩,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 국내 파운드리 업체들도 올 상반기 가동률이 60%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불황의 그늘에 그대로 노출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성숙 공정과 선단 공정 등 모든 종류의 수요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가동률 회복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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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사인한 모습. 2022.05.20. photo1006@newsis.com



칩 주문 수요 폭증할 것…“장기 성장 전망 유지”
다만 중장기적으로 파운드리 시장 성장세 자체가 흔들리진 않을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상반기 하락에도 불구, 파운드리 장기 성장 전망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첨단 칩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앞으로도 수요 증가가 탄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TSMC와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인 3나노 기반 공정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매출 비중이 10%를 넘고, 2024년에는 16.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3나노 공정은 차세대 파운드리 개발 난도가 높아진 반면, 첨단 칩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향후 상당 기간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자동차·전력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성숙 공정은 시장 전망이 엇갈린다.

신한투자증권 최도연 연구위원(이사)은 국내 대표 순수 파운드리 DB하이텍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주문회복과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NH투자증권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DB하이텍은) 일부 공정에서 8인치 가격 메리트가 축소되고, 공급부족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업황 우려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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