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톰브라운' 韓직진출에도…삼성물산, 사업 운영 지속 왜?

등록 2023.01.27 11:26:54수정 2023.01.27 11:39: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톰브라운 FW 제품들. (사진=톰브라운 제공). 2021.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톰브라운 FW 제품들. (사진=톰브라운 제공). 2021.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12년간 국내 판권을 가져왔던 신(新)명품 브랜드 '톰브라운(Thom Browne Inc)'이 앞으로 한국 시장에 직진출하기로 했다.

이른바 ‘신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신장세가 두드러지자 인기를 발판 삼아 직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톰브라운 국내 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운영을 맡는 계약을 따로 체결했다. 때문에 이번 직진출로 소비자가 겪는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27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지분을 가진 미국 패션브랜드 '톰브라운'이 톰브라운 코리아를 설립하고 7월 1일부터 국내 시장에 직진출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1년부터 12년간 톰브라운 판권 계약을 맺고 국내 브랜드 사업을 맡아왔는데 이번 톰브라운 코리아의 직진출로 사업 주체가 톰브라운 코리아로 넘어간다.

다만 삼성물산은 톰브라운의 직진출 이후에도 상품 발주, 유통 전략, 매장 및 인력 운영 전반을 맡아 전개하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즉 사업 운영권이 톰브라운 코리아로 넘어가도 기존대로 SSF샵 등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유통망에서 톰브라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 소비자가 느끼는 실질적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통상 해외 패션 브랜드가 직진출을 선언하면 해당 브랜드와 모든 계약이 끝나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사업 운영에 관한 계약을 별도로 체결해 톰브라운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이유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삼성물산은 톰브라운뿐 아니라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신명품으로 키우는 전략을 통해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만큼 백화점 등 유통 채널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톰브라운의 구체적인 매출은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톰브라운의 매출은 수백억 원 규모고, 매년 두 자릿수씩 매출이 신장해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20%에 달한다.

삼성물산 측은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톰브라운은 계약 형태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업에 대해 변함없이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