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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눌렀어요'…반려 물고기가 페이팔 결제해버린 日 유튜버

등록 2023.01.30 17:35:15수정 2023.01.30 17: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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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튜버 '무테키마루', 센서 단 물고기 수조로 게임 진행

오류 인해 '홈 화면' 돌아가자 장시간 휴식 위해 자리 비워

물고기들, 닌텐도 스위치 조작해 페이팔 거쳐 요금 충전

[서울=뉴시스] 일본의 유튜버 '무테키마루'가 키우는 반려 물고기가 주인의 닌텐도 스위치로 500엔(약 4700원)을 결제한 모습, 수조에 부착한 동작 감지 센서가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기기를 조작한다 (사진출처: 무테키마루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의 유튜버 '무테키마루'가 키우는 반려 물고기가 주인의 닌텐도 스위치로 500엔(약 4700원)을 결제한 모습, 수조에 부착한 동작 감지 센서가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기기를 조작한다 (사진출처: 무테키마루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유튜버가 키우는 반려 물고기가 주인의 닌텐도 스위치로 페이팔 결제를 진행했다.

미국 CNN은 28일(현지시간) 하마터면 주인의 지갑을 완전히 거덜 낼뻔한 반려 물고기들에 대해 보도했다. 문제의 물고기는 일본 유튜버 '무테키마루'가 키우는 테트라 물고기였다. 무테키마루는 자신의 반려 물고기가 살고 있는 수조에 동작 감지 센서를 달아 '물고기가 직접 플레이하는 게임' 콘텐츠를 만들어 유명세를 얻었다. 센서가 달린 수조 속 물고기가 자유롭게 헤엄치면 연결된 게임기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조작되며 멋대로 게임이 진행된다. 때문에 하나의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수백시간에서 수천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달 초, 시스템 오류로 인해 게임이 종료되고 닌텐도 스위치가 홈 화면으로 돌아오자 무테키마루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수조 속 물고기들은 헤엄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홈 화면에서부터 닌텐도 스위치를 멋대로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후 7시간 동안 무테키마루의 물고기는 닌텐도 스토어에 두 번 로그인하고, 주인의 계정 이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물고기들은 심지어 닌텐도 스위치에 연동되는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PayPal) 계정을 설정하는 데 성공하기까지 했다.

주인의 지갑을 확보한 물고기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물고기들은 이리저리 헤엄치며 약관을 확인하고, 새로운 아바타를 내려받고, 무테키마루의 신용카드에서 스위치 계정으로 500엔(약 4700원)을 충전했다. 해당 과정에서 유튜브를 통해 무테키마루의 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무테키마루는 동작 감지 센서를 수조에 설치해 물고기들이 각종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출처: 무테키마루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무테키마루는 동작 감지 센서를 수조에 설치해 물고기들이 각종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출처: 무테키마루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물고기가 주인의 지갑을 탈탈 털어먹을 수도 있다는 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수천 명의 누리꾼이 무테키마루의 물고기들에 대해 의견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후 상황을 파악한 무테키마루가 황급히 사태를 수습하고 닌텐도 측에 환불 신청을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CNN은 닌텐도 측이 무테키마루가 정확하게 어떤 사유로 환불 신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고객 기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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