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경기도 대북송금 연관성 의혹...검찰, 이화영 소환 통보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결고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이 전 부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 전 부지사는 앞서 쌍방울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등 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으며, 아직 검찰 소환에는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재 김 전 회장으로부터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신 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쌍방울과 경기도 간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 북한 측으로부터 '경기도가 스마트팜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으니 대신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500만 달러를 줬으며, '이 대표의 방북 비용'으로 300만 달러를 더 전달했다는 취지로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했으며, 당시 통화에서 이 대표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부지사 측은 이 같은 진술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일 가족과 변호사에게 편지를 보내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경기도와 이재명을 위해 행해진 것처럼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완전 허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쌍방울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쌍방울을 북한에 소개했다"면서 "경기도(이화영)는 안부수와 쌍방울의 대북 접촉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특히 대북송금은 비밀리 진행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이 대표와 김 전 회장과의 전화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변호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께 김 전 회장을 횡령·배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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