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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재도전' 트럼프, 공화당 잠룡 맹비난…"야망 지나쳐"

등록 2023.02.03 18:15:34수정 2023.02.03 18: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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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겨냥 "나 때문에 당선…지지 구걸했다"

[ 컬럼비아(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AP/뉴시스] 2023년 1월 28일(현지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의사당에서 선거연설하는 트럼프 전대통령.

[ 컬럼비아(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AP/뉴시스]  2023년 1월 28일(현지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의사당에서 선거연설하는 트럼프 전대통령.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대선 잠룡들을 향해 비난 폭탄을 퍼부었다.

2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평론가인 휴 휴잇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이 대선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내 입지가 약해지자 유력한 대안 후보로 떠올랐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일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이달 중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삶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안다,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안다"라며 "정치는 삶의 축소판이지만 그보다 더 악랄하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나는 이들을 도왔다"라며 그전에는 해당 잠룡들이 대선 출마를 꿈꾸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폼페이오 전 장관이 이전에는 대통령에 맞서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출마하기를 원한다. 야망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지율은 매우 낮다"라고 비꼬았다.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해서도 "자신 대통령에 맞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었다"라며 "지나치게 야망이 있다"라고 비난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를 두고는 선거운동 기간 비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도 막상 당선 직후 충분히 감사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한 비난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는 나 때문에 당선된 것"이라며 "그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거의 죽은 상태였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내게 와서 지지를 구걸했었다"라고 덧붙였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며 거의 울다시피 했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당내 대선 후보가 나올 경우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보다 부진한 선거를 거뒀음에도 2024년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고정 지지층을 보유해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평가되지만, 중간선거 이전보다는 입지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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