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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만난 학부모들 "늘봄학교 '안전한 귀가' 대책 필요"

등록 2023.02.09 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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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오후 8시까지 돌봄·방과후 지원 정책

"2025년 전국 확대 목표…현장과 지속 소통할 것"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등학교에서 '교육·돌봄 국가책임 강화를 위한 늘봄학교 관련 교원·학부모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3.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등학교에서 '교육·돌봄 국가책임 강화를 위한 늘봄학교 관련 교원·학부모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3.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저녁돌봄 이후 하교하는 학생들에 대한 안전한 귀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울가재울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정책 간담회를 열고 교원과 학부모 의견을 청취했다.

늘봄학교는 원하는 초등생에게 아침부터 오후 8시까지 온종일 돌봄을 지원하고, 그 시간 동안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예체능 교육 등 양질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초등학교 1·2학년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직접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저녁돌봄의 경우 학생들의 쉼과 휴식을 위한 편안한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늦은 귀가에 따른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늘봄학교의 핵심인 돌봄공간과 방과후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교생 1746명의 대규모 학교인 가재울초는 2년 전부터 교장실을 돌봄교실로 쓸 정도로 돌봄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과밀학교의 경우 지자체의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해 돌봄 공간을 확보하고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돌봄교실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방과후학교의 경우 예체능 등 비교과 프로그램과 함께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질 높은 교과 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하다"며 "수강료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가정돌봄과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사회부총리로서 노력하겠다"며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교과 프로그램을 방과후에 시범 도입하고 교·사대생 등 예비 교원을 활용해 질 높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과밀 학교의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석·간식비 지원이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교육부와 서울시의회 예산 확보 등 협조를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재울초 교사들은 "방과후·돌봄 확대에 따라 학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관련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늘봄학교 관련 학교가 지자체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운영 모델을 제시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 부총리는 "시도교육청, 지자체, 민간 등 다양한 주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질 높은 방과후·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교원의 업무 경감을 위한 인력 지원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5개 지역의 200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내년 7~8개 시도로 확대한 뒤 2025년 전국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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