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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만 유사시 美에 핵잠수함 지원 부인…"핵잠 통제권은 호주에"

등록 2023.03.19 14:25:02수정 2023.03.19 14: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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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열린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의 안보동맹) 정상 회담 중 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만나고 있다. 2023.03.14.

[샌디에이고=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열린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의 안보동맹) 정상 회담 중 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만나고 있다.  2023.03.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호주 정부는 대만 유사시 잠수함을 사용할 것이라는 미국과의 협상이 이뤄졌다는 관측을 부인하면서 미국으로부터 구입할 계획인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9일 보도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호주 ABC방송의 '인사이더'에 출연해 2030년대까지 인수될 예정인 잠수함이 호주의 국익을 제외한 모든 것에 사용될 수 있다는 합의 하에 구매되었다고 제안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3680억달러 규모의 오커스(AUKUS·안보협의체) 잠수함 프로젝트 협약에 따라 2033년부터 호주는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최초로 획득할 예정이다. 이후 2036년과 2039년에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차례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2040년대에 호주는 현재의 영국 애스터트급 잠수함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기반으로 해서 미국 부품을 사용한 차세대 핵잠수함 'SSN-오커스(SSN-AUKUS)'라는 새로운 유형의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말스 장관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전쟁이 발생할 경우 호주 잠수함에 의존할 것이라는 개념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적하고, 호주가 협정의 일부로 대만 분쟁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미국에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잠수함 협상설에 "물론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부인하면서 "호주가 미래의 분쟁과 관련하여 어떤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당시 정부가 고려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말스 장관은 또 "2030년대 초 버지니아급 잠수함 중 첫 번째 잠수함에 깃발(호주국기)이 꽂히는 순간이 그 잠수함이 당대 호주 정부의 완전한 통제를 받게 되는 순간이라는 점을 정말 분명히 하고 싶다"며 "우리가 운용하는 잠수함은 호주인들에 의해 전적으로 운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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