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은 총재 "디지털화폐 도입 긍정적"…관련주 '함박웃음'

등록 2023.03.22 11:21:41수정 2023.03.22 11:30: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케이씨티, 전날보다 4% 상승

CBDC 관련주 일제히 오름세

한은 총재 "디지털화폐 도입 긍정적"…관련주 '함박웃음'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과 관련해 국내 은행, 빅테크 회사, 게임 등 이해 관계자들이 긍정적이라고 발언하면서 CBDC 관련주가 상승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케이씨티는 전 거래일 대비 4.00% 오른 4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락을 딛고 상승 전환한 것이다.

한국컴퓨터에서 물적분할해 코스닥 상장한 케이씨티는 금융단말기 제조 판매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CBDC 관련주로 평가받는다. CBDC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말한다.

같은 시각 한네트도 전 거래일보다 2.46% 뛴 6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외에도 로지시스(1.25%), 누리플렉스(1.05%), 푸른기술(0.73%), 한국전자금융(0.71%) 등이 오르고 있다.

앞서 이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이노베이션 서밋 프로그램' 토론자로 나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국내 은행, 빅테크 회사, 개인 등 이해 관계자들이 CBDC 도입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네이버(naver)도 이날 오름세를 나타냈다. 빅테크인 이들 회사도 CBDC 관련주로 보는 건 과거 한은 CBDC 모의실험 사업 수주를 두고 경쟁한 영향이다. 한은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X)를 협력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총재는 한은이 2년간 모의실험을 진행한 결과 결제 시스템이 잘 발달한 국내에서 소매용 CBDC 이점은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토큰화된 예금을 발행하고 도매용 CBDC 교환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 직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BDC가 중앙은행과 민간은행의 2단계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도록 하는 유연성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CBDC 관련주는 지난 15일 한은이 CBDC를 발행할 수 있게하는 '암호자산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는 언론 보도로 한 차례 들썩인 바 있다. 이 법안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등 16명이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