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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에 무기 지원 의혹…나토·美 "무기 지원 안 돼" 경고

등록 2023.03.22 15: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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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中, 러에 1200만 달러 상당 드론 선적" 보도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의 궁전에서 열린 공식 만찬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고 있다. 2023.03.22.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의 궁전에서 열린 공식 만찬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공식 러시아 세관 자료를 인용,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1200만 달러(약 156억 9천만원) 이상의 드론을 선적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수출은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라루스와 같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들을 경유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국 간의 소리없는 협력을 나타낸다.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으로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에 점점 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 국영 기업들이 네이게이션 장비와 전파교란 기술, 제트기 부품을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러시아는 무기 제공을 요청하고 있고 중국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징후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기 공급이 분쟁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중국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살상 무기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중단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직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러 무기 수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양국 관계는 냉전시대와 같은 군사·정치동맹적 성격이 아닌,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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