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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추념일 극우집회 예고 서북청년단에 "인륜 저버려" 규탄

등록 2023.03.28 14: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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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4·3특위 "반인류적 행태, 당장 중단하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추모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2.04.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추모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2.04.0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28일 서북청년단이 4·3희생자추념일에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인륜을 저버린 도 넘은 4·3 흔들기를 당장 멈추라"고 규탄했다.

4·3특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극우보수 정당의 왜곡 현수막 게재에 이어 서북청년단의 4·3추념일 집회 계획은 '도 넘은 4·3 흔들기'"라며 "반인류적 행태를 규탄하며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에도 제시돼 있는 바와 같이 서북청년단은 4·3 발발 전부터 제주도민들과 갈등을 빚어 4·3 발생의 한 원인이자 무고한 민간인 대량 학살을 자행한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류애적·역사적 의식이 전무함을 보여주는 한심한 행태"라고도 했다.

4·3특위는 "오랜 시간 동안 이념의 대립을 넘어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으로 국가 폭력을 극복해온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행위"라며 "당장 집회 계획의 철회를 통해 반인류애적인 어리석은 만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권 4·3특위 위원장은 "최근 극우보수 단체의 4·3 역사 왜곡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과거 역사의 잘못을 제대로 반성하지 못한 현실이 4·3 유족들에게 고통을 재현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고 필요에 따라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북청년단은 "4·3을 무장폭동"이라고 주장하며 오는 4월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시내 일대에서집회를 예고했다.

서북청년단 측은 집회 취지에 대해 "4·3폭동은 명명백백히 증명된 남로당의 대한민국 건국 방해를 목적으로 한 무장폭동"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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