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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 저온피해 비상, 개화시기 평년보다 10일 빨라

등록 2023.03.29 0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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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서리 피해 자두꽃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서리 피해 자두꽃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올해 과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0일 정도 빨라 과수의 저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29일 복숭아·배 등 과수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정도 빠르다며 농작업 준비를 앞당기고 저온피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기원은 배는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2~9일, 경북 청도의 복숭아는 다음달 3일로 평년대비 최대 10일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개화가 앞당겨진 것은 개화 직전인 3월 하순 평균기온이 청도의 경우 14.1도로 평년보다 4.2도 높았기 때문이다.

개화기에 최저기온 영하 1.7도 이하(사과·배  –1.7도, 복숭아 –1.1도, 자두 -0.6도)가 되면 서리 피해가 우려된다.

저온으로 꽃이 피해를 보면 수정률이 낮아지면서 기형과로 이어지고 조기 낙과 등의 피해가 난다.

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미세살수장치, 방상팬 등 예방시설을 미리 점검해 즉시 작동하고 냉기가 흐르는 방향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냉기가 빠져나가는 곳의 방해물을 제거해야 한다.

풀이나 피복제도 없애고, 저온 예상 1~2일 전 땅속 30㎝까지 도달할 수 있는 정도의 지표면 관수를 하면 밤사이 방열효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상습 서리지역, 물이 부족한 과원에서 가열수를 활용한 미세살수법이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0~14도의 지하수와 화목·등유보일러로 가열한 35도 이상의 온수를 섞어 서리 취약시간인 새벽 4~6시에 살수하는 방법이다.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꽃가루은행에서 미리 꽃가루를 충분히 확보해 인공수분 등 결실이 잘 이뤄지도록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업은 이슬이 걷힌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 사이가 적합하고, 날이 건조하면 암술 수명이 짧아지므로 제때 2~3회 해주는 것이 좋다.

열매솎기는 적정 착과량과 피해유무 등을 충분히 확인한 뒤 작업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과수 농가는 매년 반복되는 4월초 꽃샘추위 등 기상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관련 연구와 신기술 보급사업 및 현장 상담으로 과수농가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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