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동연 "정부 저출생 대책, 이제까지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등록 2023.03.29 16:02: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만들어 선도하겠다"

29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도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문제 기회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도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문제 기회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대해 "이제까지 냈던 대책과 크게 다를 바 없고 조금 개선됐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바시]인구문제 기회 토론회'에서 참석해 "저출생고령화위원회 위원 면면을 보니 다들 훌륭하신 분이지만 직접 겪는 분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제 직원들 얘기, 살아있는 얘기, 도민들 얘기 들어서 정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를 선도하는 그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 지사가 지난 22일 20~40대 도청 직원들과 저출생 대응 토론을 한 지 1주일 만에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최한 것이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업무량이 많아 육아휴직을 쓰기 어렵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제도를 개선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정책적이나 복지적인 면이 개선되는 거에 비해 조직이나 사회에서 앞선 세대들의 인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분들의 경력을 인정해 이들을 채용하고, 지원해주는 제도를 만들자", "눈치 안 보고 육아시간을 쓸 수 있게끔 대직자의 처우 개선에도 신경 써달라", "교육세 혹은 지방세 일부를 '공동 양육세'라는 명칭을 만들어 출생과 양육, 보육 정책을 실현하는 데 쓰면 어떨까?", "초등학교 1, 2학년의 돌봄 공백을 학교에서 책임지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다" 등 경험에서 우러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 지사는 토론을 마치면서 "사회 전반적인 문화가 다 해결되지 않고는, 의식과 분위기와 인센티브 시스템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해결될 것 같지 않다"라며 "이 자리를 경기도가 먼저 바꿔보는 좋은 시발점으로 삼아서 대한민국이 같이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