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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 WSJ 기자 억류, 美시민 표적 용납 못해"

등록 2023.03.31 02:58:30수정 2023.03.31 15: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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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우려…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

"러 정부와 접촉"…美국민엔 즉각 출국 권고

[워싱턴=AP/뉴시스]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

[워싱턴=AP/뉴시스]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구금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시민인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가 러시아에 억류됐다는 불편한(troubling)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어젯밤 백악관과 국무부 관리들은 게르슈코비치가 소속된 WSJ와 통화했고, 그의 가족들과도 연락을 취했다"면서 "국무부는 그에 대한 영사 접근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등 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와 직접 접촉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가 미국 시민을 표적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러시아가) 그를 구금한 것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면서 "또한 러시아 정부가 언론인들과 언론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겨냥하고 억압하는 것을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미국 국민들은 러시아를 방문하지 말라는 정부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미국 시민들은 국무부의 지속적인 권고에 따라 즉시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인 게르슈코비치에 대해 "미국 측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군산복합체 내 기업 활동에 대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모스크바 법원은 그를 5월29일까지 미결 구금하라고 판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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