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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챔프전 2연승 도전…도로공사 '배수의 진'

등록 2023.03.31 10: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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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챔프전 2연승시 9부 능선 넘을 듯

도로공사, 2차전서 설욕 노린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3.29.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2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옐레나와 김연경을 앞세워 1차전을 승리한 흥국생명은 2차전마저 승리해 통산 다섯 번째 정상이자 네 번째 통합 우승에 다가서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9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옐레나와 김연경이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력을 뽐냈다. 흥국생명(42.17%)은 팀 공격성공률에서 도로공사(26.63%)보다 약 16%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은 안정감 있는 토스로 팀을 이끌었고, 리베로 김해란은 눈부신 수비를 선보여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현재 분위기상 흥국생명이 유리하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1차전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졌고, 주포 김연경의 득점력도 완전히 살아났다.

흥국생명이 2차전마저 승리한다면 90% 이상 승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2주 정도 쉬었다. 바로 경기 리듬을 찾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1차전에서 이긴 게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만 해준다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3대1으로 패배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29.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3대1으로 패배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29. [email protected]


도로공사는 '배수의 진'을 치고 2차전에 나선다. 2차전을 패한다면 분위기가 흥국생명 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1차전을 마친 후 "전반적으로 우리가 못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고, 공격수와 세터 간의 호흡이 엉뚱하게 나와서 힘들었다"며 "솔직히 1, 2차전을 모두 지면 힘들어지는 상황이 된다"고 털어놨다.

1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도로공사는 김연경을 막기 위해 캣벨을 전담 마크맨으로 붙였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유효 블로킹이 적어 수비가 흔들렸고, 불안한 수비는 세터 이윤정의 토스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생애 첫 '봄배구' 무대에서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던 이윤정은 챔피언결정전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시즌 막판 스퍼트 끝에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고,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불리하다.

도로공사는 이윤정의 토스워크와 1차전에서 부진했던 박정아, 배유나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흥국생명을 제압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투지가 살아난다면, 가능성이 있다.

도로공사의 시리즈 양상은 2차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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