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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발 끝났나…충북 지자체 고향사랑기부금 답지 시들

등록 2023.04.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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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시스] 고향사랑기부제. (사진=괴산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뉴시스] 고향사랑기부제. (사진=괴산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와 도내 시·군이 올해 1월 시작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실적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 48건이 답지했던 도의 고향사랑기부금이 2월 39건으로 준 데 이어 3월에도 35건으로 더 감소했다. 

도와 도내 시·군 전체 통계에서도 1월 1300여건에서 2월 5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제도 시행 초기 몰렸던 고향사랑 열기는 갈수록 식어가는 양상이다.

지난 1월 70여건이 몰렸던 제천시는 2월과 3월 각 40여건으로 기부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1~3월 모금 건수는 162건이라고 시는 전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청주시의 1월 모금은 120건에 그쳤다. 2월 114건으로 더 줄었다가 3월 들어 153건으로 회복하는 양상이지만 4월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충주시 역시 1월 126건이 몰리면서 청주시를 압도했으나 2월 85건으로 급감했다. 홍보를 강화하면서 3월 137건으로 반등하기는 했다.

관계 법령은 개별적인 전화, 서신, SNS를 통한 홍보, 향우회 등 사적 모임에 참석하는 방식의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권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과열 경쟁이나 강제 모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이 규정대로라면 지자체는 행사나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만 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시·도와 해당 시·도 내 시·군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경쟁 상대가 되는 지금의 구도가 적절한지에 관한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홍보효과가 좋은 유명인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한 유명인의 고향 시·군과 시·군이 속한 광역 시·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훈(괴산) 충북도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수단의 과도한 제한으로 지자체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북에 기부할 가능성이 높은 충북 출향인 110만명 중 60%가 서울과 경기에 거주하고 있다"며 "수도권 거주 출향인들에 대한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홍보 방법에 제한이 많아 제도만 공지하는 정도로 모금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에는 연말 정산을 의식한 출향인들의 기부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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