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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0 빠뜨렸는데…" 무인점포 양심 손님에 '감동'

등록 2023.03.31 17:06:53수정 2023.03.31 1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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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설정된 가격 확인한 뒤 수량 올려 계산해

(캡처=아프니까 사장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아프니까 사장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사장의 실수로 10분의 1 가격이 책정됐던 물건을 스스로 제값에 구매해 간 무인점포 고객의 미담이 전해졌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세상에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 무인점포 사장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지난 28일 밤 10시40분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손님이 가게를 찾았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최근 입고 제품 중 5000원짜리 제품 한 종류가 500원으로 잘못 세팅되어 있었다"며 "진열대엔 5000원 가격표가 붙어 있었지만, 결제기에선 500원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 여성 손님은 해당 상품 1개를 구매하기 위해 무인 계산대로 다가왔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제품 수량을 10개로 올려 계산했다. 상품의 가격 오류를 확인하고 원래 가격대로 결제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A씨는 "CC(폐쇄회로)TV로 이 모습을 확인한 뒤 너무 감사해서 원하시는 제품을 아무거나 하나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더니 고작 6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한 개를 집어 가시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냥 500원에 사 가도 (실수를 저지른) 점주 탓이지 손님 탓은 아닐 텐데 너무 감동이었다"며 "무인점포에는 별의별 진상과 비양심적인 사람이 간혹 온다", "요즘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먹튀'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세상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가 전한 미담에 네티즌은 다양한 응원을 보냈다. "정말 훌륭한 양심을 가진 손님이다. 무인점포인데도 어떻게 저 자리에서 바로 수량을 올릴 생각을 했을까", "오랜만에 전해진 훈훈한 사연이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한 모양이다", "나라면 그냥 모르는 척 500원만 결제했을 것 같다. 올바른 행동을 보며 반성하게 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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