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원조 걸그룹 떴다!…뮤지컬 '시스터즈'[강진아의 이 공연Pick]
[서울=뉴시스](왼쪽부터)'바니걸스'의 고재숙, '이시스터즈'의 김희선(김명자), '코리아 키튼즈'의 윤복희가 8일 뮤지컬 '시스터즈' 공연이 열린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라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3.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시스터즈' 공연이 끝난 후 1960~70년대 무대를 활보했던 세 명의 디바가 객석에서 무대에 올랐다.
바로 '코리아 키튼즈'의 윤복희와 '이시스터즈'의 김희선(김명자), '바니걸스'의 고재숙.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을 보고 마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상기된 얼굴로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서울=뉴시스](왼쪽부터)'바니걸스'의 고재숙, '이시스터즈'의 김희선(김명자), '코리아 키튼즈'의 윤복희가 8일 뮤지컬 '시스터즈' 공연이 열린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라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3.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선은 "'이시스터즈'의 둘째 김명자다. 거의 60여년 만에 무대에 서서 관객들을 뵈니 너무 감사하고 떨리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복희도 "굉장히 재밌었고 너무나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후 그 시절 음악에 맞춰 출연 배우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성을 받으며 특별한 밤을 장식했다.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원조 걸그룹'의 길을 개척해 온 '언니들'이 무대에 떴다. 지난 3일 초연의 막을 올린 창작 뮤지컬 '시스터즈'는 지금의 '블랙핑크', '아이브', '뉴진스' 등이 있기 전, 세계를 누볐던 원조 걸그룹의 시초에 주목한 작품이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시스터즈' 공연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3.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미니스커트를 최초로 입은 '파격의 아이콘'이자 미국과 영국 등 해외 공연까지 섭렵한 '코리아 키튼즈'의 윤복희 그리고 쌍둥이 자매(고정숙·고재숙)로 이뤄져 1970년대 인기를 끈 '바니걸스', '희자매'로 데뷔해 솔로 가수까지 사회의 편견을 깨고 당당히 '거위의 꿈'을 이룬 인순이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시스터즈' 공연 사진. 극 중 '저고리 시스터' 모습.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3.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세대를 떠나 큰 사랑을 받은 '이시스터즈'의 '울릉도 트위스트'가 절정이다. 친숙한 노래에 객석도 절로 들썩이며 흥이 터진다. 윤복희의 '코리아 키튼즈'가 1965년 다리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미군들 앞에서 '왓 아이드 세이(What I’d Say)'를 열창한 실제 영상은 감탄이 나온다. 그녀들의 모습이 담긴 옛날 신문, 사진, 영상 등으로 역사를 거슬러 가며 생생함을 더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시스터즈' 공연 사진. 극 중 '이시스터즈' 모습.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3.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선민, 김려원, 이예은, 정유지 등 여배우 10명이 출연한다. 한 공연엔 6명이 무대에 올라 주역 1~3인과 단역 3~4인 등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오늘과 내일 맡는 주요 배역도 달라진다. 유일한 남배우인 황성현도 극의 해설자이자 다역으로 활약한다. 뮤지컬 배우 겸 음악감독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오는 11월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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