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유가 99弗 전망…이-팔 확전 시 75% 더 오를 수도"
에너지경제硏,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이-팔 사태 확전 세 가지 시나리오별 전망
"중동 긴장 고조돼 유가 오를 때 대비해야"
![[서안지구=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요르단강 서안지구 발라타 난민촌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2023.11.22.](https://img1.newsis.com/2023/11/21/NISI20231121_0000668745_web.jpg?rnd=20231122085144)
[서안지구=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요르단강 서안지구 발라타 난민촌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2023.11.22.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4분기 국제 유가는 평균 배럴 당 99달러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만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과거 아랍 국가가 석유 수출 금지를 단행했을 때 수준으로 악화되면 이보다 최대 75%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를 발표하고 '세계 원유 수급 현황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계은행 전망치를 소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 당 평균 99달러(약 12만9393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사태로 인한 중동 내 긴장감이 현재 상태로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서다. 이 때 올해 평균 유가는 배럴 당 84달러(약 10만9788원)로 전년(100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하락할 수 있다. 사우디의 자발적인 감산 조치가 내년 1월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은 증가하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과거 5년 간 평균가인 배럴 당 70달러(약 9만1490원)보다 약 16% 높은 고유가 시대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제 유가의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 지에 따라 유가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분쟁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면 원유 공급이 크게 감소하면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원유 공급에 소규모로 차질을 빚는 시나리오로 리비아 내전 때와 유사한 상황을 살펴봤다. 그로 인해 국제 유가는 4분기 기준 배럴 당 90달러에서 최대 13%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원유 공급이 많게는 2%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난 2003년에 발발한 이라크 전쟁처럼 원유 공급이 중규모 수준으로 차질을 빚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4분기 전망치 대비 35%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원유 공급이 많게는 5% 감소할 수 있어서다.
최악의 사태로 1973년 아랍 국가가 석유 수출 금지를 단행했을 때처럼 대규모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가정했다. 이 경우 세계 원유 공급이 많게는 8%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이 때 국제 유가는 4분기 전망치에서 최대 75%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정귀희 해외에너지동향분석실 전문원은 "다만 이 시나리오는 긴장이 고조됐을 초기 영향은 반영됐지만 기준 유가는 연평균 가격인 만큼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공급에 차질이 생겨도 OPEC플러스 국가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거나 미국에서 전략 비축유(SPR)를 방출하면서 리스크가 상쇄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제유가 변수로 세계 경제성장과 OPEC+의 감산활동 등도 거론된다. 중국을 비롯한 경제성장 둔화가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향 조정돼 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수요 감소로 연말과 내년에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 수송과 관광 부문의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OPEC+에서 감산을 연장하거나 추가 감산하는 조치가 유가를 상승시키는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러시아 기업들은 전쟁으로 인해 오랜 유지·보수 기간이나 원유 채굴, 수송 서비스 이용 제한으로 원유 생산과 수출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를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취약층의 선별적 지원을 확대하고 석유를 포함한 화석연료 소비를 확대시키는 조치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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